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새로운 도전

鶴山 徐 仁 2005. 11. 19. 21:03



수행승은 면벽수행에 들고, 댓돌에 놓인 남색고무신은 따사로운 햇살 온 몸에 받으며 주인을 지킨다.


    새로운 도전


    저 혼자서 오가는 가을이고 겨울인데 어찌해 낯설은 모습으로 다가오는지 준비도 없는 데 찾아오는 탓이련가 해가 늘어 갈수록 세월 속에 그려지는 자신의 모습이 허망하게 여겨지는 건 지나 온 날들의 아쉬운 응어리인가 못내 청춘의 연가를 부르지도 못한 채 지나친 과거가 이제야 몰려오는 지 홀로 던저져 버린양 울고 있는 자에게 더 없는 고독의 늪으로 부르는건가 웃는 일상에서도 마음은 울어야 하는 숨겨진 이중성의 한계에 다다렀는지 이젠 너무 힘든 짐으로 느껴지기에 스스로 굴레를 벗어야 할 까 보다 젊을 땐 시간의 속도가 느리다 했는데 지난 세월에서도 그 기억조차도 없이 늘 쫓기듯이 살아 온 날들이었기에 이제서야 자신을 돌아보는 것인가 정녕 홀로 남겨진 시간이 너무 두려워 밤을 밝히는 날이 나날이 늘어만 가고 고독과 싸우는 시간이 많아지는 가 아직 과거의 늪 속에 빠져 들긴 싫은데 준비되지 않은 내게 다가오는 것들이 나를 외롭고 슬프게 만드는가 보다 하지만, 꿈의 한 줌 새싹을 준비하면서 새로운 도전의 씨앗을 가꾸고 키우며 삶의 새 깃으로 힘찬 나래를 펼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