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9.21 16:32] |
우리당 겉으론 태연한 척, 속으론 호남민심 동요할까 우려 분위기 |
[쿠키 정치] ○…“가소롭다. 한심하다.” 신중식 의원(전남 고흥·보성)이 21일 열린우리당에 대한 격한 분노와 함께 탈당을 결행했다. ‘고건 발(發) 정계개편론’을 주창해온 신 의원은 당초 26일 탈당계를 제출하려했으나,전날 당 윤리위원회가 자신의 탈당 관련 발언 등을 문제삼아 징계 심의에 착수키로 결정하자 이에 반발해 계획했던 시점을 앞당겼다. 신 의원은 기자를 만나 “당 수뇌부를 이미 19일 만나 탈당을 통보했다”면서 “이미 당을 떠나겠다고 한 사람에게 무슨 징계냐. 가소롭다”고 말했다. 이어 “한나라당은 과거 이부영 김부겸 의원 등이 탈당할 때 오히려 격려하고 행운을 빌어줬다”며 “그런데 우리당은 나를 징계한다니,아연실색하기 전에 한심하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그는 노 대통령이 지난 7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의 회담에서 “호남당을 벗어나기 위해 열린우리당을 창당했다”고 말했던 대목을 거론한 뒤 “그 발언으로 호남 민심이 더욱 이반했다”며 “민주당이 호남당이었다는 것은 사실과도 다르고,그런 표현을 쓰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의원은 향후 거취에 대해 “주변 사람들 의견을 수렴해서 민주당으로 갈 지,당분간 무소속으로 남을 지 최종 결정을 26일에 내리겠다”고 밝혔다. 신 의원 탈당에 대해 우리당은 “어차피 나갈 사람이 나갔다”고 애써 무시하고 있지만,내심은 호남 민심이 더 악화되지 않을까 시름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현실적으로도 의석이 또 줄어 144석이 됐다. 반면 민주당은 신 의원이 입당할 경우 민주노동당보다 한 석 많은 11석으로 ‘제2 야당’ 반열에 올라서게 된다. 아울러 한나라당에는 이날 정우택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입당해 정당간 희비가 엇갈렸다. 정 전 정관은 재선 의원(충북 진천·괴산·음성)과 자민련 정책위의장을 지내 충청권에서의 ‘중부권 신당’ 바람을 어느정도 막아줄 것으로 한나라당은 기대하고 있다. 김호경 기자 hkkim@kmib.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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