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정치의 현장에 몸 담고 있는 분들이 모두 냉수 마시고 속 차려서 대 결단을 내려 줬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합니다.
먼저 국민이 5년 임기의 대통령 직에 최선을 다 하길 기대하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틈만 나면 대통령을 못해 먹겠다는 얘기로 부터 시작하여 드디어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대통령 직을 내 놓겠다는 지경에 까지 이르른 것을 보면 속 꿍꿍이야 어떻던 간에 발언의 수위는 자진 하야 직전까지는 도달했다는 느낌입니다.
이제 더 써 먹을 카드도 없고 보니 드디어 야당대표와의 회담을 제의하고 나서는 가 하면 연속해서 시종일관 야당대표를 헐뜯기에 여념이 없던
여당의 중진들이 갑자기 박근혜 대표는 "이 나라를 이끌어 나갈만한 분"이라고 하지 않나... "인자한 분"으로 묘사 하질 않나... 유치원생이
들어도 웃고 말 것 같은 속 들여다 보이는 쇠소리들을 내고 있는 것을 보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그를 보좌하기 위해 있는 청와대주변 참모들이
국민 여론을 무시하는 소리를 연일 솓아낸다거나, 마치 모든 국민들을 그네들이 교육해야 마땅 할 대상으로 폄하하는 듯한 발언을 서슴치 않는 최근의
사례들을 들어보면, “한나라당이 연정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계속 수세에 몰리게 될 것”이라는 노 대통령의 발언과 함께 대통령의 뜬금
없는 연정(연립정권) 제안에 대하여 국민의 여론이 비판적으로 확산되자 한 통속이 되어 나타나기 시작한 현상인 것 같습니다.
이젠 준비되지 않은 급조 된 모습으로 나타난 선동정치의 단면에 휩쓸린 탓으로 후회 막급한 국민들 앞에 노 대통령은 취임
초 “국민이 대통령”이라는 구호와 함께, 국민의 뜻을 따르겠다는 의미로 ‘참여정부’라는 표현을 썼던 그 당시의 초심을 다 잃어버린 듯
합니다.
그러나 연일 공세적으로 나오는 연정 제의에 대한 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공세니, 수세니 하면서 야당에 대한 제의를 전쟁치르듯 하고 있다”며 발끈했을 뿐 구체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대통령 발언에 대해 아예 무대응으로 일관함으로써 이슈화되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로 보이고 있는 현재의 제1야당도 과거 여당을 많이 해 본 경력의 의원들이 많아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야당다운 야당의 면모를 잃은 지가 오래 되는 것 같습니다.
야당은 그들 나름대로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그들의 전략인지는 모르지만 원내대표인 강재섭(姜在涉)의원은 SBS 라디오 시사프로인 ‘진중권의 SBS 전망대’와의 전화 인터뷰 및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연정에 대해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을 생각해보라. 서로 다른 정파가 하니까 결국 실패했다. 그런 식은 안된다”고 밝히면서 노 대통령의 개헌 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내년이 되면 개헌과 대권주자 얘기가 나올텐데 지금 그 얘기를 하면 경제가 제대로 되겠느냐”면서 여당의 선거구제 등 정치개혁 협상 제안에 대해서도 “2007년쯤 협상하면 된다는 식으로 거부 하였습니다.
요즘 청와대처럼 국민의 반짝하는 힘을 업고 대통령에 당선되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온통 나라의 주인인 국민을 무시하는 발언을 서슴치 않는 집단이 어떻게 대다수 국민의 마음을 읽을 수가 있겠느냐 싶긴 하지만, 속 마음이야 어떻던 심심하면 대통령 해 먹기 힘들다고 하던가 그만둘 수도 있다고 했으니, 이제는 국회의원들이 의원직 내 놓기가 정말 정말 쉽지는 않겠지만 이 참에 아예 모두 다 금뱃지를 떼고 함께 물러나는 게 어떤냐고 묻고 싶습니다.
청와대고 국회고 한꺼번에 쓸어버리고, 아직은 우리의 정치수준에서는 때가 아니라고 생각되는 내각책임제보다는 우선은 국회의원과 같은 4년 임기의 대통령이 1차 중임할 수 있는 제도를 채택하여, 이 번에 대선과 총선을 함께 치루면 현재처럼 없는 집에 제삿 날 다가오듯 하는 총선, 대선으로 국력의 소모도 줄이고, 시끄러운 잡음도 그나마 한 번에 잠 재울 수 있는 좋은 점이 많을 것 같은 데, 모든 정치꾼들께서는 이 번에 크게 숨 한 번 들이쉬고 냉수 마시고 속 좀 차려서 함께 깨끗하게 물러난 후에 새 판을 짜 보도록 하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하기야 제가 글을 쓰면서도 소한테 경 읽기라는 건 알 것 같습니다만 너무 답답하니까 헛소리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들 속을 조금만 차려도 별로 크게 어려운 것은 아닌 것 같은 데, 되지도 않을 아직은 꿈 같은 요원한 얘기로 지역감정이라는 용어를 자꾸만 들먹여서 오히려 더욱 더 고려시대 이후 변함없이 내려오는 지역감정을 해소 하기는 커녕 선거구 개편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이지 그것으로 해소 한다는 게 말이나 되는 얘기를 하고 있는 겁니까? 대소의 차이는 있다고 하더라도 지금 이 지구 상의 어느 국가에서도 지역이나 종교적 갈등을 내적으로 안고 있지 않은 국가가 어디 흔합니까? 이 웃 국가로 부터 다 한 번 살펴 보십시오. 이젠 우리 사회도 시대의 변화와 3김시대의 청산으로 자연스럽게 조금씩 조금씩 해소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능력 없고 비양심적인 정치꾼들만 사라져 주면 곧 바로 그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지금 이 시기를 국가의 큰 위기 상황으로 간주한다면, 정치꾼들께서는 이 번에 모두가 한 번 용단을 내려서 깨끗하게 모처럼 대청소를 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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