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교육혁신 없인 미래가 적신호 상황

鶴山 徐 仁 2005. 8. 31. 21:28

요즘은 주위의 누구라도 붙잡고 지금 우리 사회가 이 모양으로 이렇게 세월을 보내고 있어도 밝은 미래가 보이는 지를 물어보고 싶은 심정이랍니다.

세계가 나날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우리는 아직도 국가위상에 걸맞지 않게 뒤 안길을 헤매고 있는 정치에 발목이 잡혀서 경제도 장기적 불황의 늪에서 빠져 나오질 못하고 이념적 갈등은 날이 갈수록 심화 일로를 걷고 있으니 진작에 해야 할 시급한 과제들은 너무나 많은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누구라도 중요성은 이구동성으로 인정을 하면서도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바로 교육문제입니다.

이제 또 연례행사인 2006학년도 대입수능응시자 원서접수가 시작 되었습니다.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학력병과 학벌의 폐단이 사라지지 않는 한 대학으로 진학하는 비율이 86%를 접하는 현상은 좀체로 변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고교졸업생이 30% 정도 대학에 진학 하는 것에 비한다면 엄청히 높은 수준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물론 양적인 면으로 볼 때는 세계의 어는 나라에 못지 않은 고등교육의 열기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대학의 질적인 면을 한 번 들여다 보면 문제는 완전히 딴 판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소위 국가위상이 11위 정도라는 나라에서 4년제 대학만 하더라도 201개교가 있으면서도 세계가 인정하는 100대 대학 가운데는 단 한 개의 대학도 이에 끼질 못하고 있으니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입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우리의 이웃이나 경쟁 대상국들은 세계가 인정하는 50위 권의 명문대학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충분히 우리에게 교육의 혁신이 당면한 과제임을 입증시켜 주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중국이나 일본은 말할 나위도 없고 싱가포르는 2개 대학이 50위 권 안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우리 나라는 모든 고교생들이나 부모들이 그토록 입학 하기를 선망하는 서울대마져 세계가 인정하는 100위 권의 대학 안에도 들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싱가포르나 네델란드 같은 나라는 우리나라 보다도 엄청 작은 나라일 뿐만 아니라 부존 자원도 없지만 작지만 강한 나라로 세계가 인정을 하지 않습니까?

현대의 선진국가들은 재정적으로 달라를 많이 축적하고 있다 하여 그러한 대접을 받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이해 하시리라 믿습니다. 중동에 위치하고 있는 몇 개국은 소위 오일 달러로 돈은 많이 보유하고 있지만 그들 국가를 두고 선진국이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현대의 선진국들은 모두가 교육의 선진화를 달성한 나라들 입니다. 미국은 세계가 최고의 대학으로 인정하는 하버드가 있지 않습니까? 그 외에도 100위 권 안에 있는 대학 가운데 거의 50%의 대학들이 미국에 있다는 사실은 명실공히 미국이 오늘 날 세계의 초강대국으로 군림 할 수 있는 저력이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인정 받을 만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불행하게도우리는 세계 어느 국가에 비해서도 뒤지지 않는 우수한 민족임에도 흙탕물을 일으키는 덜 떨어진 후진성의 정치에 단단히 묶여져 있어서 교육이 이렇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아무리 교육의 중립성을 운운한다고 해도 정치가 잘 못 되면 교육도 경제도 엉망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제라도 정신을 차려서 늦었지만 과감하게 교육혁신을 이루어야만 우리의 미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치가 날이 날마다 패거리 싸움만 하고 정치의 일선무대에서 활동하는 중심에 있는 사람들이 북종의 자세로 일관하다 보니 나라의 꼴이 말이 아닌 것 같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야당도 야당다운 야당 하나 없으니 급기야는 대학생들의 의식이 북한과 미국이 전쟁을 하게 되면 어디를 도울 것인가? 하는 질문에 66%의 학생들이 우리와 한 동포인 북한을 돕겠다고 하는 상황이니 현상은 우리사회를 지배하는 자유민주주의 사상의 뿌리가 송두리채 흔들리고 매우 혼미 해지는 그야말로 혼란스러운 지경에 도달하고 있다는 기분이랍니다.

변변한 부존 자원도 가지지 못한 우리의 실정에서는 늘 수출만이 살 길이라고 외치고 있는 터인데 인적자원의 육성마져 제대로 대비 하지 못하는 날에는 어찌 미래를 기약 하겠습니까? 사회의 각 부문에서는 집단이기주의가 팽배하고 경제는 기지개를 켤줄을 모르고 있는 데, 그 대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 해답은 성급하게 가시적으로 국민을 선동하고 정략적으로 무엇인가 챙기려는 속셈들을 정치치꾼들이 솔선해서 과감하게 청산하고, 교육혁신에 중점적으로 관심을 기울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WTO체제 하에서 점차 교육도 개방을 하지 않을 수 없는 마당이라면 과감히 개방을 하는 것이 매도 먼저 맞는 놈이 났다는 말과 같이 더 효과적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미 싱가포르는 자국의 인구가 443만명 박에 안되는데도 외국인이 80여만명이나 되며. 이 가운데 유학생 수가 8월 현재로 6만6000명에 달한다고 합니다..이는 인구 비율로 본다면 자국 인구당 외국인 유학생 비율에서 아시아에서는 물론 최고수준이며 우리나라의 42배나 되는 엄청난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이미 싱가포르 정부는 2002년부터 ‘경제재검토위원회(Economic Review Committee)’ 주도로 ‘허브(중심) 업그레이드화’를 생존 전략으로 정하고 ‘글로벌 교육 허브’를 겨냥하여 교육을 과감히 개방하고 총력 세일즈에 나선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도 몇 개의 대기업에 의존하여 한정된 주력 상품을 개발하고 생산하여 수출하는 틀에서 벗어나 포괄적으로 살 길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나라가 밝은 미래의 청사진을 가지려고 한다면 명문대를 만들어서 인재를 제대로 길러야합니다. 세계 최고의 대학 하버드대도1636년에 개교하여 오늘의 수준에 이르기 까지는 막대한 교육재정이 뒷 받침 되고 투자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지난 8월29일자로 미국의 시사주간지 유에스 뉴스 엔드 월드 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는 미국의 대학교 랭킹을 발표했는 데 이 잡지가 해마다 매기는 랭킹은 미국의 학생들이 대학교를 선택하는 데 많은 참고가 되고 있는 이 부문에서는 가장 권위 있는 평가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올해도 학부 부문 1위는 역시 하버드 대학교와 프린세턴 대학교가 공동으로 차지했으며, 20위까지의 랭킹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하버드(매사추세츠), 프린세턴(뉴저지)
3. 예일(코네티컷)
4. 펜실베니아
5. 듀크(노스 캘로라이나), 스탠포드(캘리포니아)
7. 캘리포니아 工大, 매사추세츠 공대
9. 콜롬비아(뉴욕), 다트머스(뉴헴프셔)
11.워싱턴 대학(센트루이스)
12.노스웨스턴(일리노이)
13.코넬(뉴욕), 존 홉킨스(매릴랜드)
15.브라운(로드아일랜드), 시카고
17.라이스(텍사스)
18.노트르담(인디애나), 밴드빌트(테네시)
20 에머리(조지아), 버커리의 캘리포니아 대학

 

이 평가에서 항상 1위 아니면 2위에 오르는 하버드 대학은 미국에서 개교 369년이라는 가장 역사가 오래 된 대학일 뿐만 아니라 대학이 운영하는 기금도 약220억 달러에 이르는 가장 많은 대학이라는 사실입니다. 현재 학위를 목표로 공부하고 있는 학생은 1만8000명(그 가운데 6562명이 학부학생이며 그들중 48%가 여성)이며, 2000명의 교수진을 포함한 1만4000명의 직원이 하버드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부생의 연간 수업료만 하더라도 약3만2000달러에다 연간 기숙사료가 약9600 달러 든다고 볼 때 연간 수업에 필요한 돈은 약5000만원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따라서, 학생수가 20명 이하로 운영되는 과목이 전체의 약70%이고, 교수 1인당 학생수는 불과 7명 정도입니다. 지금도 하버드는 미국의 현직 대통령 조지 부시를 포함하여 일곱 명의 대통령이 하버드에서 학위를 받았으며, 하버드 교수진 가운데는 그동안 41명이 노벨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비하여 우리는 해마다 신학기가 시작되면 대학가에서 벌어지는 연례행사가 등록금 인상 반대 투쟁이 벌어지고, 강의실에는 학생이 없고, 교정은 현수막으로 도배하다시피 하며 때로는 총장이 총장실에서 쫓겨나고 하지만 사실은 등록금 수준은 외국 명문대에 비한다면 게임이 안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리 나라가 따라서 사회적 여건과 환경이 다소 간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200만원에서 300만원대의 등록금을 내면서 1,600만원대의 등록금을 내는 대학과 비교하여 교육의 질을 말하기에는 모순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비록 늦긴 했지만 우리 사회도 과감한 교육의 혁신이 필요한 때임을 알아야 합니다. 교육의 혁신은 시급한 문제입니다. 다수의 정치인과 서민층에서는 당연히 반대의 목소리를 내겠지만 우선 고교평준화 부터 없애고, 대학의 운영은 입시문제만 아니라 전권을 대학에 위임하여 완전한 자율권을 보장해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신입생의 선발에서부터 쿼터제이든, 지역할당제이든, 지역균형선발이든 당해 대학의 고유 권한으로 전체를 일임할 뿐만 아니라  등록금도 현재와같이 모든 대학들이 담합이라도 한 듯 거의 획일적인 체제로 서로 눈치보기 작전에서 탈피하여 자율권에 의해 시장논리가 적용되도록 교육시장이 개방되게 되면 등록금이 무조건 비싸질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젠 교육도 엄연히 서비스 산업으로서 서비스 상품의 품질과 브랜드에 따라 시장 가치가 달리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며, 더 나아가 기업의 CEO이든 대학의 교수이든 간에 능력에 따라 보수에 격차가 생기는 것도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싼 등록금을 내고도 질 높은 교육을 기대하고 원한다는 것은 논리가 맞질 않는 것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각 교육기관의 교육재정이 요망하는 기대수준에 도달하게 되면 교육의 질이 개선 될것은 당연할 것이고 공급자가 수요자에게 많은 투자를 요구하게 되면, 자연히 현재처럼 미국의 30% 진학 수준에 비해 86%에 이르는 우리 나라 고교생들의 대학 진학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영국은 물론이고 우리 나라에도 최근에는 대학을 나오지 않은 두분이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으며, 우리 사회의 직업 군을 살펴 보더라도 꼭 대학 학력을 필요로 하는 직업이 과연 몇 퍼센트나 되는가를 생각할 때 실생활에 필요한 모든 공부는 대학이 아니라 국민기본공통교육과정으로 제시하고 있는 중등교육 과정에서 마치도록 해야 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개혁을 통해서 물론 많은 부실한 대학들은 자연히 현재의 교육시장에서 도태되도록 내버려 두어야 마땅할 것입니다.

 

당장에는 결과적으로 전국의 돈 많고 학업성적이 우수한 고교생들을 자신 있게 교육하겠다는 일부 특정 대학에 집중되는 현상은 필연적이겠지만 이를 두려워 하거나 경계해서는 더 큰 것을 잃을 수밖에 없는 시대가 도래 할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교육혁신은 풀어야 할 당면한 중요한 과제이며, 지금 당장이라도 교육혁신은 착수되어야 한다고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