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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꺼리 하나없는 외우기 3년… 현재의 나에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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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일산에서 일반 중학교에 다니던 그는 어느 날 부모에게 대안학교에 진학하고 싶다는 말을 꺼냈다. 대안학교에 관심많은 친구가 결심에
영향을 줬다. 사업가 아버지와 교수 엄마는 반대하지 않았다. 중학교 때 성적은 한 반 45명 중 10등 안팎. 대안학교를 생각한 건 학교 교육에
불만이 많았기 때문이다. “3년 다닌 후 생각해 보니 추억이 하나도 없었어요. 진학을 앞두고 ‘이건 아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외우기만 해야
하는 공부도 싫었고.” 그는 “일반 학교에 다녔다면 학교, 집, 학원만 돌았을 텐데 3년간 자연을 많이 체험했다. 풍물이나 그림도 배우고 책도
많이 읽고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영국 유학을 생각 중이라는 그는 “생태성을 접목시켜 사람들이 열린 사고를 할 수 있게 하는 건축물을 만들
생각”이라며 “현재의 ‘나’에 대해 나 자신도 부모도 모두 만족한다”고 말했다.
"내가 좋아하는 분야 교수 있다면 어디라도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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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국어, 가정 등 분화된 교과수업이 아닌 뮤지컬 제작을 위해 학생들끼리 무대를 만들고 대본, 연출까지 맡는 프로젝트식 수업의 재미가
솔솔했다. 야간학습과 보충수업 대신 생각이 같은 친구끼리 스터디그룹을 짜고 선생님을 모셔와 공부하는 방식도 마음에 든다고 했다.
여행가 한비야씨를 존경한다는 김양의 꿈은 국제 NGO(비정부기구) 전문가가 되는 것. 이를 위해 대학에서 ‘생태경영’을 공부할 생각이다.
김양은 “내가 하고 싶은 분야의 공부를 도와줄 수 있는 교수를 찾아 서울이든 지방이든 해외든 갈 생각”이라며 “명문대 간판은 내 인생에서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학교 싫다는 친구 말리다가 '나의 길' 찾아나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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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는 고교 입학 때 3년 장학생으로 선발될 만큼 우수한 학생이었다. 그러다 ‘학교가 싫다’며 자퇴하겠다는 친구를 설득하다 그 자신이
‘형식적인 학력을 채우기 위해 학교를 다닐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이후 음향엔지니어가 되고 싶어 공연을 따라다니며 기계를 배우던 박씨는 대안교육기관인 하자센터(서울시립 청소년직업체험센터)에 들어가 악기 등을 공부하더니, 어느 순간 공연기획에 매료되면서 이 길로 빠졌다. 학교 때의 친구들은 이제 대학 졸업반이지만 부럽지 않다. 그는 “대학을 나왔느냐 안 나왔느냐 보다, 인생에서 자신에 맞는 길을 찾았느냐가 더 중요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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