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우리의 수준

鶴山 徐 仁 2005. 8. 1. 16:00

  우리의 역사는 우리 손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즉, 역사를 만드는 독립변수는 우리들 자체이고 주변국을 비롯한 국제적 관계나 상황은 종속변수로 보아야 할 것이다.

  아무리 판단력이 부족하다고 하더라도 이성적 사고를 조금이라도 하는 사람이라면 현재 우리의 시국이 여러 면에서 어렵다는 것은 체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중심에는 국가의 지도층, 또 그 가운데서도 통치자인 대통령에게 큰 책임이 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들이 무턱대고 대통령만 이리저리 비방하고 헐뜯을 처지만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혹자는 국민의 몇 %가 지지한 대통령인가라고 부정적인 시각에서 접근하려고 시도 할런지는 모르나 인식의 접근방법이야 어떻던 간에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상적인 선거와 투표를 통해서 우리 자신이 뽑은 대통령임에는 틀림 없다. 미국인에 의해서나 일본인에 의해서 선출 된 대통령이 아니다. 한 편 잘 할 줄 알고 그를 지지 했는 데 뽑아 놓고 보니 그게 아니더라고 하는 것은 자기 나라의 대통령을 선출하는 바로 우리들의 판단력이나 수준이 그 정도 수준 밖에는 미치지 않는다고 스스로 인정하고 반성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아무리 국제 사회에서 목에 힘을 주고 싶어 해도 세계는 각국의 실정에 따라 우리들의 수준을 저울질 하면서 판단하고 있을 터이고, 또, 그들 나름대로 한국인의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단정하여 결론을 내리고 있을 것임은 자명하다.

  이제 각계 각층에서 2년이나 더 지난 세월을 두고 잘 못 뽑았다고 후회만 하고 있기에는 소 잃고 외양간 조차 고치지 않는 격이니 이 행태야 말로 전연 이 시기를 극복하는 데 아무런 의미가 없을 뿐더러 한 걸음 더 나아가 본다면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 할 뿐이다.

  국제적인 시각과 안목에서 우리를 판단할 수 있는 정도의 국제적인 감각이나 전문적 식견이 없거나 부족하다 하더라도 우리 스스로가 생각하기에 이대로 사회가 흘러가서야 미래가 염려되지 않을 수가 없다.

  항간 우리 사회에서 개혁을 각계 각층에서의 민족과 민주주주의의 발전을 부르짖는 부류들 가운데는 다수가 과거의 정권들에서 친북 또는 좌경으로 구치소, 교도소에 구속 수감 되었거나 전과의 기록이 있는 사람들이고 그것으로 인해 현 정권에서 목에 힘을 주고 일선에서 날 뛰고 있는 것을 보면 격세지감이라는 말이 실감 나는 것 같다.

  이미 구소련을 위시하여 세계2차대전 이후 우후죽순으로 일어났던 공산주의 사회를 지향하던 국가들이 스스로 붕괴의 길을 걸어서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데 겨우 북한과 큐바 등 한 손으로 꼽을 수 있는 나라가 한 사람의 독재자에 의해 안간힘을 쓰면서 유지하고 있는 정체들을 보면서, 이미 실증 된 마르크스-레닌의 사상을 두고 우리 사회에서 그 꽃을 피우고 자 하다니...

  그렇지만 궁극적으로는 요즘 제 세상을 만났다고 모처럼 잡은 기회라고 생각하여 일선에서 적극적으로 선전선동 하는 부류보다 어쩌면 나라의 돌아가는 꼴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잠차고 보신 하면서 침묵하거나, 점 점 사회가 분열되고 경제가 어려워지면 북한 사회와 평준화로 되는 길은 가까워져서 이들 선동자들에게는 절호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희망 가운데 얼마나 좋을런지는 모르겠지만, 또한, 기회 있을 때마다 한 민족이니 동포니 동족이니 하면서 감언이설로 대중을 현혹하는 무리들이 노리고 있는 그들의 수에 말려 들고 있는 때문인지도 모르지만 침묵하는 다수의 자유민주 수호자들이라고 자처하는 용기 없는 부류의 사람들이 보다 더 미워지려고 한답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한들 어차피 결론은 우리들의 수준이 그 정도 밖에 못 미친다거나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주어진 국운이라고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얼마나 어질고 착한 국민성을 가졌기에 재임 시에 실정은 고사하고 퇴임을 하면서도 수천억의 돈을 횡령해 비자금으로 챙긴 죄로 법정에 섰던 전직 대통령들마저 우리는 아직도 국민의 혈세를 들여가면서 깍듯이 예우를 하고, 그들의 생가도 잘 챙겨 보존하고 있는 터가 아닙니까? 바로 이게 우리의 수준이라고 보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할 따름입니다. 바로 우리의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