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성읍과 예루살렘에 공포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산에 가서 감람나무 가지와 들감람나무 가지와 화석류나무 가지와 종려나무 가지와 기타
무성한 나뭇가지를 가져다가 기록한 바를 따라 초막을 지으라 하라>(15절).
이제 비로소 절기를 지킬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습니다.
오랜 포로생활과 귀환해서도 미처 챙길 수 없었던 여호와의 절기들을 이제 제대로 지키며 살아야 할 때가 온 것입니다.
<눈의 아들 여호수아 때로부터 그 날까지 이스라엘 자손이 이같이 행한 일이 없었으므로 이에 크게 기뻐하며>(17절).
여호수아 때로부터 그 날까지 지키지 못하고 있던 절기를 이제야 지킬 수 있게 된 데 대해 백성들이 진심으로 기뻐했다는 뜻입니다.
그렇습니다. 말씀에 순종할 때, 여호와의 율법을 지킬 때, 여호와께서 제정하신 절기를 존중하고 그 의미를 새기며 실천할 때 진정한 기쁨이 있고,
보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원리와 원칙은 오늘 우리들의 삶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주일을 지키고 사순절, 부활절을 지키면 그게 다 우리에게 복이 되고 기쁨이 됩니다.
충성하고 헌신하고 희생하고 봉사하라는 말씀에 순종하면 그게 다 우리에게 보람이 되고 은혜가 됩니다.
< 에스라는 첫 날부터 끝 날까지 날마다 하나님의 율법책을 낭독하고 무리가 이레 동안 절기를 지키고 여덟째 날에 규례를 따라 성회를 열었느니라>(18절).
에스라는 초막절 내내 말씀을 낭독하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백성들은 칠일 동안 절기를 지키는 가운데 잔치와 교제를 즐겼을 뿐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들음으로써 큰 힘을 얻었습니다.
하나님은 외형적인 성벽 재건이 완료되자 다시 내면적인 영적 재건에 들어가신 것입니다.
이미 느헤미야를 통해 마음 밭을 갈아놓으신 하나님께서 다시 학사 겸 제사장인 에스라를 통해 말씀을 듣게 하시므로 놀라운 심령의 변화를 이끌어
내셨고, 오래 잊고 살아온 절기마저 다시금 복원하게 하시므로 신앙생활의 보람과 기쁨도 체험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성벽 재건 만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 속에서 참된 행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