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성벽 재건을 완료한 후 느헤미야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성벽과 예루살렘 성을 지키고 관리하는 데 필요한 사람들을 세우는 일이었습니다.
<문지기와 노래하는 자들과 레위 사람들을 세운 후>(1절). 그런데 여기서 말씀하는 <문지기, 노래하는 자들, 레위 사람들>은 다 레위인들로서
단지 그 직무가 달라 구분되고 있을 뿐입니다. 레위인들의 본래 임무는 성전에서의 봉사였습니다.
그럼에도 느헤미야가 성문을 지키는 일과 노래하는 일까지 레위인에게 맡긴 것을 보면 당시로서는 느헤미야가 가장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들이 바로
레위인들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 같습니다.
다음은 예루살렘을 치리할 사람들을 임명했습니다.
<내 아우 하나니와 영문의 관원 하나냐가 함께 예루살렘을 다스리게 하였는데 하나냐는 충성스러운 사람이요
하나님을 경외함이 무리 중에서 뛰어난 자라>(2절).
➀ 하나니는 느헤미야의 친동생으로 느헤미야가 바사의 술 맡은 관원으로 있을 때 먼 길을 마다 않고
느헤미야에게 달려와 예루살렘의 사정을 전해 준 자였습니다.
결국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자가 예루살렘의 치리자가 된 것입니다.
또 한 사람 ② 하나냐는 <충성되고> <하나님 경외가 무리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자>였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맡길 때는 이 두 가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충성심>과 <하나님 경외심>입니다. 이게 기본입니다. 이게 없으면 누구도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없습니다.
이 둘 중 하나라도 결여되면 그 사람은 하나님의 일을 맡기에 적절하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느헤미야는 <예루살렘 주민이 각각 자기가 지키는 곳에서 파수하되 자기 집 맞은 편을 지키게>(3절) 했다고 합니다.
적재적소에 필요한 사람들을 세우고 일반 주민들까지도 파수에 동원하여 자기 집 맞은 편 성벽을 지키게 함으로써
가장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인력관리를 시행했다는 것입니다. 느헤미야의 탁월한 리더십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하는 순간입니다.
어쩌면 사람을 세우는 일 이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느헤미야는 성벽 재건과 함께 그일 마저도 가장 성공적으로 완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