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스 사람들아 너희도 내 칼에 죽임을 당하리라>(12절). <구스>는 에디오피아를 가리키며 가장 먼 남방 거민으로 불립니다. 앗수르와 그 수도인 니느웨(13절)는 유다의 북쪽입니다. 당시 니느웨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관개시설로 절대 물이 마르지 않는 완벽한 도성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남방의 구스 사람들도 칼로 치시고, 북방의 앗수르와 역사적으로 최강의 도성임을 자랑했던 니느웨마저 사막처럼 황량하게 만드실 것이라고 합니다. 그들이 자랑하던 관개시설은 오간 데가 없고 물은 찾을래야 찾을 수 없는 황무지가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무적의 나라답게 앗수르와 니느웨는 최상의 문명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도시는 온통 백향목으로 건설되고 치장되어 있었습니다. 정말 <마음속에 이르기를 오직 나만 있고 나 외에는 다른 이가 없다>(15절) 할 만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열방들, 특히 앗수르와 니느웨의 그런 교만을 결코 용납하시지 않았습니다. 니느웨는 최강 앗수르의 수도답게 늘 수많은 사람들이 북적대곤 했는데 결국은 각종 야생동물들이 득실대는 불모지가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한껏 으스대며 안전하게 살 수 있다던 성, <이 세상에는 나밖에 없다>며 뽐내던 성이 어째서 그처럼 황량한 들짐승의 서식처가 된다고 하십니까? 왜 <지나가는 자마다 다 비웃으며 손을 흔들 것>(15절)이라고 하십니까? 그 모든 게 다 <교만>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당시의 모든 나라들을 지배하고 통치하게 되자 심각한 교만에 빠졌습니다. 그래서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피해갈 수 없었고, 짐승의 거처가 되고 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될 수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택하신 백성이든, 남방 구스 사람이든, 북방의 앗수르와 니느웨든 교만한 자나 민족에게는 가차없으십니다. 그가 누구든 <오직 나만 있고 다른 이가 없다>하는 자는 반드시 당아처럼, 고슴도치처럼 외롭게 하신다는 말씀이십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