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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는 세대, 이념, 빈부 등, 수많은 갈등들이 상존합니다. 특히 부부와 친족 간의 인간관계에서 오는 갈등들이
문제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갈등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 입니다. 아브람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조카 롯의 가정과 함께 가나안
땅으로 들어옵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네가 복된 자가 될 것이며, 그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줄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그는 말씀하시는 그
하나님께 재단을 쌓고 감사로 예배합니다(창12:1-7).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기근이었습니다. 기근을 피해 그들이
애굽으로 내려갔는데, 이는 불신앙의 행위로 분명 실수였습니다. 그는 애굽에서 아내를 잃을 수도 있었던 가정적인 큰 위기를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다시 가나안 땅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당시 아브람은 가축과 은과 금이 풍부함으로 부유하였습니다(2). 물질적인
풍족함이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주신 은혜였다면 축복입니다. 그러나 물질로 인해 교만함으로 가족 간에 갈등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더 이상
축복이 아닐 것입니다. 아브람과 조차 롯도 서로의 소유가 많아지면서 갈등 모드로 변하게 되었습니다(6-7). 믿음의 사람 아브람은 이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주도권을 잡고 거주할 땅의 선택권의 우선순위를 롯에게 양보합니다(8-9).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그것은 아브람이
롯을 진심으로 골육으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삼촌이므로 조카인 롯에게 양보를 요구할 수도 있었지만, 집안 어른으로서 희생을 결심했던
것입니다. 가족을 돌아보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바울은 가족과 친족을 돌아보지 않으면 믿음을 배반하는 것이며 불신자 보다 더 악하다고
말합니다(딤후5:8). 예수님도 ‘고르반’이라는 제도를 악용해 친족을 돌아보지 않는 자들을 책망하셨습니다(마16:3-6). 크리스천으로 가족이나
친척과의 관계에서 어려운 일이 발생한다면, 비록 내게 여유가 없더라도 먼저 그를 생각하고, 나와 어떤 관계인가를 점검하게 된다면 자신이 주장하는
권리를 내려놓고 배려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을 섬기는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본문의 장소는 아브람이 가나안 땅에 들어와
처음으로 하나님께 제단을 쌓았던 곳입니다(3,4). 지금 그는 애굽에서 돌아와 그 예배의 장소에서 다시 하나님의 이름을 불렀다는 것입니다.
예배는 이처럼 모든 회복과 치료의 첫 단계입니다. 예배가 회복되면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가치관의 변화를 통해 양보할 수 있는 마음이
생깁니다. 양보하더라도 하나님께서 나를 아시고 인도하신다는 믿음의 확신이 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아브람과는 다르게 롯은 세상적인
기준으로 선택했으나 결과적으로 잘못된 선택이었습니다(13). 그러나 조카와 헤어지는 아픔은 있었지만 결단하고 배려했더니, 하나님께서 다시
나타나셔서 그에게 재차 축복의 약속을 주셨습니다(14,17). 신앙인이 세상의 풍조를 따르지 말고, 배려해야 할 상황이 있을 때, 손해가
되더라도 양보하며 배려하는 구별된 삶을 살아갈 때, 하나님은 합력하여 선을 이루심으로 우리의 손해를 큰 은혜로 바꾸실
것입니다(롬8: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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