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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철학자 사르트르는 인생은 B(birth)와 D(death)사이라고 했는데, 다행스러운 것은 그 사이에 C(choice)가 있다는
것입니다. B로 시작해서 D로 끝나고 만다면 절망할 수밖에 없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셨다는 사실입니다. 사람은 눈을 감는
순간까지 매일 수많은 선택을 해야 하며 어떤 경우는 선택을 강요받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선택에는 희생이 요구됩니다. 선택의 결과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아브람은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응답했는가를 통하여 나를 살펴보십시다.
아브람은“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게 네게 보여줄 땅으로 가라”는 부르심 앞에서 순종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미 설정된 상황에서 자기가 하고 있는 일들이 있었을 것이고, 가족과 친척들과의 인간관계를 뒤로하고 75세에 소명에 응답하는 것은 인간적으로
무리였을 것입니다. 당시의 상황을 히브리서 기자는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의 유업으로 받을 땅에 나아갈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으며”(히11:8), 이 말은 선택하고 결단하여 행동화하기까지 쉽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고 확실하다면 순종하기
쉬운데, 미래가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큰 결정을 내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우리들이 낫선 지방으로 이사를 가는 것도,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것도 누구와의 만남도 불확실하다면 쉽게 결정할 수 없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자신을 향한 소명 앞에서 하나님의 인격을
신뢰하고 말씀대로 순종하였습니다(4). 길을 떠난다는 것은 자신의 삶 전체를 하나님의 인격에 맡긴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인생의
나침반과 같습니다. 나침반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가르쳐 줍니다. 항해하는 선박이 나침반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파도를 무시하고 나아가면 등대가
보이고 소원의 항구로 나아갈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때론 이 말씀이 우리의 생각과 경험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경우라도 말씀하신 그분을 믿고
순종할 때에 새로운 미래가 열리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아브라함의 귀한 믿음이며, 새로운 세계를 향한 도전입니다. 물론 이 믿음조차 하나님이
그에게 주신 선물입니다(엡2:8-9). 하나님은 이 아브라함의 믿음을 기뻐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말씀에는 하나님의 약속이 주어지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2-3). 이 약속의 축복은 부르심앞에 순종하며, 믿음으로 결단하고 자신을 희생하는 자에게 주어집니다. 아브라함이라는 한 사람을
택하여 그와 그 가정을 통하여 거룩한 민족을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보게 됩니다. 믿음은 버리고 떠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인형이나 로봇이
아니라 자유의지를 가진 인간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셨지, 기회를 주신 것은 아닙니다. 믿음은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믿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나를 부르신 분은 인간이 아니라, 신실하시고 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약속하신 것을 지키시는 분이십니다. 그 분의
약속을 믿고 기다리는 것이 믿음입니다. 아브라함은 소명 앞에서 바른 결단과 선택을 통하여 미래를 향해 나아갔습니다. 결국 그는 복의 근원이
되었습니다. 그는 죽음으로 향하는 인생을 믿음으로 바르게 선택함으로 이를 통해 복된 삶의 향하여 도전함으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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