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ree Opinion

[넷향기] 박재희 원장의 "자신을 성찰하는 법"

鶴山 徐 仁 2015. 11. 24. 18:42
자신을 성찰하는 법
박재희

인생을 살면서 자신을 하루하루 성찰하며 산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 중에 하나입니다.
부모로서 자식으로서 얼마나 제대로 역할을 했는지도 성찰해 보는 삶이야말로 성숙된 인간의 모습입니다.
고전에 보면 자신을 성찰하며 사는 아름다운 글귀가 많이 있습니다.

먼저 송나라 때 구래공이란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성찰하고 살았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내 지위를 남용하여 사사로이 사용한다면 그 자리에서 물러나는 순간 후회할 것이다! 관행사곡실시회(官行私曲失時悔)라! 지위의 남용은 결국 파국으로 끝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둘째 재산을 함부로 낭비하거나 사치하면 가난이 찾아올 때 후회한다. 부불검용빈시회(富不儉用貧時悔)라! 아무리 부자라도 검소하게 사용하지 않으면 가난해질 때 후회한다는 것입니다.

셋째 어떤 일을 당하였을 때 철저하게 그 일에 대하여 공부하지 않으면 언젠가 그 일을 당하였을 때 후회할 것이다! 견사불학용시회(見事不學用時悔)라! 내게 지금 닥친 일에 대하여 확실하게 배우고 경험해 보아야 나중에 후회가 없을 겁니다.

넷째 술 마시고 난 후 함부로 말을 많이 하면 술 깬 다음에 후회할 것이다! 취후광언성시회(醉後狂言醒時悔)! 술은 인간관계를 좋게도 하지만 멀어지게도 합니다.

다섯째 편안하고 건강할 때 충분히 휴식하고 쉬지 않으면  병들었을 때 후회하게 된다. 안불장식병시회(安不將息病時悔)라. 충분한 휴식은 또 다른 나를 만들고 열정을 끓어오르게 만드는 과정입니다.

구래공의 인생 성찰법, 정리하면, 직책을 벗어난 직권 남용을 경계하고 검소함으로 일상을 지내고 일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으며, 충분한 휴식과 건강관리, 술에 대한 조절 등이 인생을 살면서 꾸준히 돌아보아야 할 성찰 항목입니다.

권세는 그 수명이 다하고 나면 결국 원망과 만나게 된다고 합니다. 높은 직책에 올라간 사람들은 늘 그 직책이 다한 이후를 고민하고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권세는 달콤하지만 치명적인 인생의 독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죠.

권세가 있을 때 그 권세를 다 사용하려고 하지 마라! 有勢莫使盡하라
권세가 다한 후 원망과 만나게 된다. 勢盡寃相逢이니라.
사람이 권세에 교만해지고 사치해 지면 人生驕與侈는
처음은 있지만 끝이 없는 경우가 많다. 有始多無終이니라.
지금 내가 있는 이 자리가 영원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겸손과 검소함으로 늘 자신을 성찰해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설원이란 책에는 4가지 성찰해야 할 것이 있다고 합니다.
첫째 승진하고 나서 자리를 얻게 되는 순간 나태함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라! 官怠於宦成.
둘째 병이 조금 차도가 있을 때 조심하라! 병은 조금 낫다고 방심하는데서 더욱 커지게 된다. 病加於小愈라!
셋째 재앙은 게으르고 나태할 때 생겨나게 된다. 禍生於懈惰라! 늘 부지런하고 긴장감을 유지하라는 것입니다.
넷째 효도는 처자식이 생기면서 쇠퇴하게 된다. 孝衰於妻子라!

설원의 성찰 내용을 요약하면 인생은 힘들고 어려울 때 보다도 잘되고 무엇인가를 얻었을 때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승진하고 병이 차도가 있고 편안하고 가족이 많아지면서 긴장감이 떨어지고 결국 그 때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인간은 늘 실수를 하지만 그래도 인간으로서 성찰이 있기에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는 것입니다.
하루하루 자신을 돌아보고 제대로 인생을 살고 있는지, 살필 성자, 살필 찰자, 성찰, 살피고 또 살피며 살아가는 것 인간이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샐러리맨, 진화의 목적지?
공병호

이어령 선생이 쓰신 ‘셀러리맨은 진화해야 한다.’ 라는 제목의 글이 있습니다.
이어령 선생은 늘 젊게 사시기 때문에 전 그 기사를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여러분 한번 들어보시죠.
셀러리맨은 진화해야 한다. 짧은 문장이지만 우리에게 시사 하는 바가 굉장히 큰 글입니다.

지금처럼 불황기가 닥치게 되면 큰 기업이든 작은 기업이든 높은 직급에 계신 분들을 소리, 소문 없이 많이 내보냅니다.
최근에 제가 잘 알고 지내는 분을 만났는데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번 불황에서도 임원들이 옷을 참 많이 벗었습니다. 조용히 나가시죠.” 그러면 대부분 손을 털고 나가게 되지만 이따금 회사 성장에 크게 기여하신 분들에 대해서는 다른 곳에 머물 수 있는 여지를 두게 됩니다.
그러나 대다수는 크게 불평불만 없이 나가게 됩니다.
그러나 그분들의 속내는 우리가 정확히 알 수가 없습니다.”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직장생활이라는 것이 엄밀한 의미에서 보면 계약입니다.
이 계약에 준하는 부분들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경우도 떠나야 하지만 조직이 생존과 성장이라는 면에서 보면 좀 더 젊고, 좀 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인력으로 충원해 나가는 것은 도덕적인 면에서는 어떻게 평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기업의 경영자 입장에서는 그와 같은 선택을 늘 실행에 옮길 수밖에 없는 입장입니다.

저는 돈을 주는 입장에도 서 보고 또 돈을 받는 입장에도 서 보면서 ‘조직에서 삶이라는 것은 늘 변화무쌍한 면이 많구나.’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저는 직장의 초년부터 조직의 그와 같은 생리, 조직은 계약의 종합체로 이루어지고, 그 계약에는 항상 갑과 을이 존재하고, 갑은 어떤 면에서 보면 조직이 될 수밖에 없고 을은 고용된 사람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을의 입장에 있는 사람들은 모든 면에서 늘 ‘내가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인가?’라는 점을 염두 해 두고 조직생활을 해 왔던거 같습니다.

이어령 선생님의 메시지 보면서 저는 이런 질문을 던져 보고 싶었습니다.
“셀러리맨의 진화의 종착역은 어디인가? 궁극적인 목적지는 어디인가?”
만일 여러분들이 직장생활을 하고 계신다면 ‘직장생활의 마지막 단계는 어떤 부분이 되야되겠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 우리 스스로가 답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셀러리맨의 진화의 종착역은 ‘홀로 서기가 가능한 능력을 갖추어 내는 것’ 으로 정의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힘든 직장생활을 하는 분들도 계실 것이고, 또 어떤 경우는 조금 편안하게 직장생활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편안하거나 혹은 힘들거나 할 때도 여러분들이 항상 질문을 던져야 할 것은 “나는 홀로 서기가 가능한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 현재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입니다.

또 이와 같은 질문에 대해서 명확한 답을 해 나갈 수 있을 때 여러분들 훗날 어려운 상황이 닥치더라도 이것을 능히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아주 간단한 문제지만 ‘우물쭈물 하다가 내가 그렇게 될 줄 알았지.’라는 상황을 우리는 절대로 피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홀로 서기가 가능한 능력을 갖추는 것! 이것이 바로 이어령 선생이 말씀하시는 셀러리맨의 진화의 목적지이자 종착역이라는 점을 염두 해 두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