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깊어지는 것이 답이다
누군가에게 강한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친해져야 하는데, 친해지면 식상해진다. 이 모순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깊어지는 것이 답이다. 익숙해지고 난 후에는 계속해서 깊어지는 싸움을 벌려야 한다. 영성과 성숙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16년 동안 한 교회에서 목회를 해왔다. 교인들이 나의 설교나 스타일에 익숙해져 있다. 익숙하다는 것은 전달이 잘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동시에 위험성이 있다. 식상해진다는 것이다. 그 식상함을 깨는 길은 또 다시 새로움을 추구하기 보다는 깊어지는 길 밖에 없다. 깊어지면 다름과 차이를 느끼게 되고, 그 속에서 힘이 나온다. -전병욱 목사의 ‘차이와 다름에서 힘이 나온다’에서-
깊이를 놓친 사람은 항상 떠돌이가 됩니다. 처음에는 차이와 다름으로 인해서 영향을 주지만 시간이 지나면 서로 비슷해져서 식상해집니다. 그러면 더 이상 영향을 줄 수 없기에 다른 곳으로 가서 처음부터 새로 시작하게 됩니다. 이것을 반복하다 보면, 회의감에 빠지게 됩니다. 결국 스스로 무너집니다. 너무 잦은 이직, 이사, 교회 옮김으로 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악순환을 벗어나는 길은 그 자리에서 깊어지는 것입니다. 깊이로 인한 차이와 다름은 장소 옮김을 통해서 얻는 차이와 다름보다 더 강하고 지속적인 힘을 일으키는 원천입니다.
|
|
글쓴이 : 김옥엽 서울신학교 ,한국여자신학교교수 종로구 숭인문화센터 시문학교실 강사 한국문인협회 정책기획위원 대한예수교장로회 숭인교회 유병수 담임목사 사모 |
|
| | | | | |
|
| |
|
|
|
< 왕의 진노 > |
왕의 진노는 사자의 부르짖음 같으니 그를 노하게 하는 것은 자기의 생명을 해하는 것이니라 - 잠20:2
| | |
|
글쓴이 : 이무현 일러스트레이터- 그림책아저씨 |
|
| | | | | |
|
| |
|
|
토기장이 - 렘 18:1-12 |
1. 여호와께로부터 예레미야에게 임한 말씀에 이르시되 2. 너는 일어나 토기장이의 집으로 내려가라 내가 거기에서 내 말을 네게 들려 주리라 하시기로 3. 내가 토기장이의 집으로 내려가서 본즉 그가 녹로로 일을 하는데 4. 진흙으로 만든 그릇이 토기장이의 손에서 터지매 그가 그것으로 자기 의견에 좋은 대로 다른 그릇을 만들더라 5. ○그 때에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6.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스라엘 족속아 이 토기장이가 하는 것 같이 내가 능히 너희에게 행하지 못하겠느냐 이스라엘 족속아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에 있음 같이 너희가 내 손에 있느니라 7. 내가 어느 민족이나 국가를 뽑거나 부수거나 멸하려 할 때에 8. 만일 내가 말한 그 민족이 그의 악에서 돌이키면 내가 그에게 내리기로 생각하였던 재앙에 대하여 뜻을 돌이키겠고 9. 내가 어느 민족이나 국가를 건설하거나 심으려 할 때에 10. 만일 그들이 나 보기에 악한 것을 행하여 내 목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하면 내가 그에게 유익하게 하리라고 한 복에 대하여 뜻을 돌이키리라 11. 그러므로 이제 너는 유다 사람들과 예루살렘 주민들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보라 내가 너희에게 재앙을 내리며 계책을 세워 너희를 치려 하노니 너희는 각기 악한 길에서 돌이키며 너희의 길과 행위를 아름답게 하라 하셨다 하라 12. 그러나 그들이 말하기를 이는 헛되니 우리는 우리의 계획대로 행하며 우리는 각기 악한 마음이 완악한 대로 행하리라 하느니라
|
|
하나님을 토기장이로 비유한 말씀은 신구약 성경 여러 곳에 나옵니다. 이사야 45장, 신약 로마서 9장에도 나옵니다. <이 사람아 네가 누구이기에 감히 하나님께 반문하느냐 지음을 받은 물건이 지은 자에게 어찌 나를 이같이 만들었느냐 말하겠느냐 토기장이가 진흙 한 덩이로 하나는 귀히 쓸 그릇을, 하나는 천히 쓸 그릇을 만들 권한이 없느냐>(롬 9:20-21). 그런데 오늘 본문도 바로 그런 취지의 말씀입니다. 어느 날 하나님이 예레미야에게 토기장이의 집으로 가라 하셨습니다. 이것은 생생한 현장감을 통해 토기장이 메시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시기 위한 조처였습니다. <너는 일어나 토기장이의 집으로 내려가라 내가 거기에서 내 말을 네게 들려주리라>(2절).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에 있음 같이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스라엘 족속아 이 토기장이가 하는 것 같이 내가 능히 너희에게 행하지 못하겠느냐 이스라엘 족속아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에 있음 같이 너희가 내 손에 있느니라>(6절).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토기장이십니다. 토기장이가 흙으로 각종 그릇을 빚듯 하나님도 태초에 흙으로 그렇게 우리 인생들을 빚으셨습니다. 토기장이가 진흙 한 덩이로 필요에 따라 귀한 그릇 천한 그릇, 큰 그릇 작은 그릇을 만들 듯 하나님도 그렇게 우리 인생들을 당신의 뜻대로 다양하게 빚으셨습니다. 어떤 그릇은 귀하게, 또 어떤 그릇은 질박하게, 또 어떤 그릇은 값 비싼 도자기로 …. 그러나 누구도 감히 토기장이에게 항의할 수는 없습니다. 나는 왜 이런 작은 그릇으로, 혹은 천한 그릇으로 만들었느냐며 반문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오직 토기장이의 마음이요 주권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집니다. 우리는 누구도 우리를 만드신 하나님께 이의를 제기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토기장이처럼 오직 당신의 필요와 뜻에 따라 우리를 창조하셨을 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계획대로 행하며 <그러나 그들이 말하기를 이는 헛되니 우리는 우리의 계획대로 행하며 우리는 각기 악한 마음이 완악한 대로 행하리라 하느니라>(12절). 토기장이는 자신이 만든 그릇을 깨뜨릴 수도 있습니다. 실제 멀쩡해 보이는 도자기도 가차없이 깨뜨리는 장인들을 봅니다. 그건 토기장이의 판단이고 결단입니다. <내가 어느 민족이나 국가를 뽑거나 부수거나 멸하려 할 때에 만일 내가 말한 그 민족이 그의 악에서 돌이키면 내가 그에게 내리기로 생각하였던 재앙에 대하여 뜻을 돌이키겠고>(7-8절). 하나님이 당신이 빚으신 유다에 대해 징계와 심판을 결정하신 뒤라도 그들이 악에서 돌이키면 하나님도 당신의 심판하시기로 한 계획을 철회하실 수도 있으신데 유다의 경우를 보십시오. <우리는 우리의 계획대로, 우리의 악한 마음대로 행하겠다>고 합니다. 끝까지 회개를 거부한 것입니다. 강퍅의 극치입니다. 계속 자신들의 악한 의지대로 살겠다는 완고한 고집입니다. 따라서 당시의 유다는 토기장이가 자신이 만든 그릇을 스스로 깨뜨리듯 그렇게 심판하실 수밖에 없으시다는 겁니다. 하나님은 인격적인 분이십니다. 아무리 진노하시며 심판을 계획하셨을지라도 진심으로 회개하고 돌이키면 그 진노를 철회하시고 은혜와 축복을 베푸십니다. 그럼에도 유다는 회개를 거부하고 끝까지 심판을 자초했습니다. 유다의 이런 완악함과 강퍅함이 오늘 우리에게는 도리어 소중한 반면교사가 되길 진심으로 빕니다.
|
|
글쓴이 : 조성노 독일 본(Bonn) 대학교 신학부 졸업 뮌헨(Muenchen) 대학교 신학부 졸업 장로회신학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역임 푸른교회(분당 소재) 담임목사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