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영우 전 외교안보수석 "北에 청와대 예방 제안, 큰 실수 한 것"
입력 : 2014.10.07 17:23 | 수정 : 2014.10.07 17:25
천영우 고문은 7일 아산정책연구원이 주최한 긴급 전문가 대담에 참석해 이 같이 밝히고, “북측이 (먼저)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우리가 ‘신청하면 만나겠다’고 한 것을 공개한 것은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사안이고, 나라의 존엄을 관리하는 데 있어 큰 실수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4일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차 인천에 입국한 황병서 인민군 총 정치국장 등에게 “박 대통령을 만날 뜻이 있다면 준비할 용의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황병서 등은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을 위해 내려왔기 때문에 이번엔 어렵겠다”고 사양했다.
천 고문은 이와 관련,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북한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한 것을 확대 해석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세 사람을 보낸 것에 대해 너무 의미를 부여하는데, 엄밀히 말하자면 그들은 대한민국에 온 게 아니라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이라는 국제행사에 온 것”이라며 “북한이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한 목적의 80~90%는 인천아시안게임이고, 우리의 대북정책을 흔들어보고, 변화를 모색하는 것은 부수적 목표”라고 말했다.
최근 정치권에서 5·24 해제 문제가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북이 우리가 요구한 조건을 충족시키지 않는다면 유지해야 한다”며 “남북 대화를 위해 해제한다면 대북정책은 실종되고 시류에 따라 움직이는 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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