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코리아 시대] 국내 콘텐츠산업에 中자금 밀물…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 몰려와 人的교류 올해 100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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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7.07 03:00
[中 투자·유통 거점된 한국… 기술 격차 유지해야 휘둘리지 않아]
중화권 돈 상반기 23억달러 유입, 작년 같은 기간보다 6배 많아
요우커 작년 訪韓 432만명… 中 방문한 한국인數 앞질러
위안화 직거래 시장 年內 개설, 中주식·채권 직접투자 길 열려
"중국이 국내 게임업체에 돈을 쏟아붓는 건가…."
세계 각국에서 들어오는 해외직접투자(FDI) 관련 서류를 심사하는 산업통상자원부의 공무원들은 올해 초 1건의 중국발(發) 투자 서류를 보고 깜짝 놀랐다. 중국 최대 인터넷업체인 텐센트(시가총액 120조원)가 국내 게임사 CJ게임즈에 투자하겠다고 한 것이다. 텐센트의 투자금액은 5300억원. 지난해 중국이 한국에 투자하겠다고 신고한 전체 금액(4억8000만달러)과 맞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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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전하는 중국인 관광객… 6일 서울 중구 명동의 환전소에서 한 중국인 관광객이 위안화를 원화로 바꾸고 있다.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을 열기로 합의하는 등 양국 간 금융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태경 기자
최근 굴뚝산업이 아닌 IT·식품 산업을 중심으로 중화권 투자금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돈이 오가는 곳에 사람도 오간다. 작년에 한국을 찾은 중국인(432만명)이 중국을 찾은 한국인 숫자(396만명)를 앞질렀을 뿐 아니라, 양국을 오가는 인적 교류는 연내(年內)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연내 중국 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개설되면, 중국 위안화 국내 유통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차이코리아 모델, 새 성장동력 될까?
세계 경제 G2(주요 2개국)로 올라선 중국과 경제 협력하는 일은 영국·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에도 경제 외교의 큰 목표 가운데 하나다. 대표적인 예가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이 각축을 벌였던 위안화 허브 유치다. 중국의 막대한 자금력이 지나가는 정류장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중국과의 특별한 역사적·지리적 관계 덕분에 손쉽게 위안화 허브 위치를 선점하는 상황이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이번 방한에서 연내에 서울에 원화와 중국 위안화를 바로 교환할 수 있는 외환시장 설립을 약속한 것은 이런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중국은 또 국내 금융회사들이 위안화로 중국 본토 주식·채권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길도 열기로 했다. 우리나라에 최대 800억위안(약 13조원) 한도의 RQFII(인민폐 적격 외국인 기관투자자) 자격을 부여키로 했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직접투자할 수 있는 나라는 아직 홍콩·대만, 싱가포르·영국·프랑스뿐이다.
금융 분야에서도 양국 간 상생(相生) 모델이 구축되고 있다. 시 주석이 방한한 지난 3일, 양국 수출입은행은 한국 기업의 중국 수출에 대해 대출과 보증을 함께 서주는 계약을 맺었다. 한국수출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선박 3척을 구매한 중국 민생리스에 대해 2억9500만달러를 대출해주고, 중국 수출입은행이 대출금에 대해 보증을 서주는 내용이다. 양국 기업이 수출이나 해외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양국 수출입은행이 이처럼 보증을 서주면 수주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돼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다.
◇중국과 기술 격차 유지해야 성공한다
중국 자본의 국내 투자가 늘어나면 상하이자동차의 쌍용자동차 인수에서 불거진 기술 유출 의혹 등과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상하이차는 약속했던 설비 증설과 추가 투자를 하지 않았고, 상하이차가 인수한 뒤 쌍용은 히트작을 내지 못했다.
결국 차이코리아 모델이 성공하려면 한국 경제가 중국의 구심력에 빨려드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반도체 집적 등의 원천 기술 격차나 유통업과 서비스업의 경쟁력 차이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연구위원은 "중국 자본의 한국 제조업 투자가 쌍용차처럼 기술 유출 의혹 등만 남기고 실패로 끝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한다"면서 "정부나 기업이 철저하게 중국 자본을 연구한 뒤 유치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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