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創造경제 25분 영어연설… 연단 바로 앞엔 아베
입력 : 2014.01.23 03:00
[다보스포럼서 "創意力은 구슬… 기업가 정신으로 꿰어내야"]
- "통일은 中·러에도 대박"
질의·응답서 한국어로 답변, 통역은 'breakthrough' 번역
- 아베, 연설 중간 박수도
정부 "日이 대화 원한다는 모습 보여주려는 쇼인 듯"… 두 頂上 따로 만나진 않아
박근혜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각) 스위스 다보스포럼 기조연설에서 "한국은 창업과 기업가들의 도전을 가로막는 규제를 과감히 철폐하고 있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글로벌 리더들을 상대로 약 25분에 걸쳐 '창조경제와 기업가 정신'이란 주제로 자신의 '창조경제론'을 영어 연설로 소개했다.
◇'불굴의 기업가 정신' 강조
이번 포럼의 주제는 경제구조 변화에 따른 '세계의 재구성'이다. 박 대통령은 "지금은 새로운 세계를 재편해나갈 동력이 절실한 시기"라며 "한국은 그 동력을 창조경제에서 찾고 있다"고 했다. 이어 "기업가 정신은 '창의적 아이디어'란 구슬을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로 꿰어 내는 실과 같은 역할을 한다"면서 "21세기 기업엔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불굴의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불굴의 기업가 정신' 강조
이번 포럼의 주제는 경제구조 변화에 따른 '세계의 재구성'이다. 박 대통령은 "지금은 새로운 세계를 재편해나갈 동력이 절실한 시기"라며 "한국은 그 동력을 창조경제에서 찾고 있다"고 했다. 이어 "기업가 정신은 '창의적 아이디어'란 구슬을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로 꿰어 내는 실과 같은 역할을 한다"면서 "21세기 기업엔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불굴의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아베 총리와의 만남은 불발
박 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무대 바로 앞줄 지정석에 앉아 연설을 지켜봤다. 아베 총리는 당초 이날 오후 다른 세션에서 '일본의 비전'에 대해 기조연설을 하기로 돼 있었다. 현지 도착 일정이 예정보다 앞당겨지면서 입장을 빨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측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아베 총리에게 다가가 인사를 나눴다. 연단과 아베 총리의 자리 사이의 거리는 5m 남짓이었다. 박 대통령의 연설 중간 중간 아베 총리는 박수를 치기도 했다. 이날 두 사람은 마주치거나 만나지는 않았다.
아베 총리 측은 "오후에 여성 리더 5명과 성 평등에 대해 간담회를 하는데 두 여성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생각하기 위해서"라고 주최 측에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의 다음 연설자는 여성인 엘런 존슨 설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이었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는 "아베 총리가 자기는 박 대통령과 대화를 하려 하는데 박 대통령이 거부한다는 인상을 국제 사회에 주기 위해 '쇼잉'(showing·보여주기)을 한 것"이라며 "의도가 뻔히 보인다"고 했다.
◇글로벌 기업가들과 연쇄 접촉
박 대통령은 연설을 마친 뒤 숙소 호텔로 돌아와 퀄컴(통신장비), 아람코(석유), 지멘스(에너지)의 CEO들을 잇달아 만났다. 박 대통령은 칼리드 알팔리흐 아람코 총재에게 "세계 최대의 석유 생산기업인 아람코가 안정적으로 한국에 석유를 공급해달라"고 했다. 조 캐저 지멘스그룹 회장에게는 "작년 지멘스가 에너지 솔루션 부문의 아태 지역 본부를 한국에 설치키로 한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했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전날 밤 다보스 벨베데레 호텔에서 전경련이 주최한 '한국의 밤(Korea Night)' 행사에 참석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환영사에서 "한국의 창조경제는 국민의 창의력을 문화와 과학 기술에 접목해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9일간의 순방을 마치고 23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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