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울프 FT 수석 논설위원 “아베 ‘전쟁’ 발언, 충격적…이렇게 불쾌한 적은 처음”
입력 : 2014.01.23 17:16 | 수정 : 2014.01.23 18:31
마틴 울프 파이낸셜타임스(FT) 수석 논설위원이 22일(현지시간) 일본과 중국의 관계를 제1차 세계대전 직전의 영국과 독일에 빗대며 무력 충돌 가능성을 시사한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의 발언에 “충격을 받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울프 위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아베 총리가 무심한 태도로 1차 세계대전을 언급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미국은 이런 태도에 보다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FT 홈페이지에 실린 동영상을 통해서도 “중국과의 물리적 충돌에 대한 언급이 가장 신경쓰였다. 몇 번의 다보스포럼 참가 중 이렇게 불쾌한 적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울프 위원의 비판은 22일(현지시각)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44차 세계경제포럼(WEF) 연례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아베 총리가 기조연설을 하기 전 기자들과 가진 브리핑에서 한 발언 때문이다.
이날 아베 총리는 “중국과 일본 간 전쟁이 상상할 수 있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중·일 간) 물리적 충돌이나 분쟁이 갑자기 발생할 수 있다”며 “영국과 독일은 강력한 경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1914년의 갈등 발발을 막지 못했다. (중·일 관계도) 유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돌발적으로, 혹은 부주의해서 충돌이나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중국이 전쟁으로부터 잃을 것이 많다. 무력 충돌은 경제 성장을 늦출 것이고 이로 인해 중국 지도부는 정통성을 상실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의 피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면서, “양국 간 전쟁은 세계 경제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중일 간에 군사적 대화 창구가 필요하다”며 “중국의 지속적인 군비 증강이 태평양 지역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은 올 하반기에 안보 관계에 대해 회담을 가질 것”이라며 “일본은 미국과의 군사 관계를 보다 강화하길 원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후 아베 총리의 발언이 논란을 빚자, 일본 정부는 즉각 수습에 나섰다.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23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 발언 내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아베 총리가 다보스포럼 기조연설에서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는 무력과 위협이 아니라 대화와 법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스가 장관은 “총리는 아시아에서 무제한적인 군사력 증강이 억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면서 “이 발언을 통해 총리는 아시아에서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캠브리지대학의 위기연구센터는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중국과 일본의 경제적 중요성은 분명하다. 이들은 각각 전세계 2위와 3위 경제대국이며, 양국간 교역 규모는 1200억달러에 달한다”며 “양 국가의 충돌은 18개월에서 최장 4년간 이어지는 국제적인 경기후퇴를 촉발시킬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센터는 “전쟁이 조만간 벌어진다거나 특별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지만 충돌이 전혀 설득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며 “그 여파는 전세계적으로 감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울프 위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아베 총리가 무심한 태도로 1차 세계대전을 언급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미국은 이런 태도에 보다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FT 홈페이지에 실린 동영상을 통해서도 “중국과의 물리적 충돌에 대한 언급이 가장 신경쓰였다. 몇 번의 다보스포럼 참가 중 이렇게 불쾌한 적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울프 위원의 비판은 22일(현지시각)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44차 세계경제포럼(WEF) 연례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아베 총리가 기조연설을 하기 전 기자들과 가진 브리핑에서 한 발언 때문이다.
이날 아베 총리는 “중국과 일본 간 전쟁이 상상할 수 있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중·일 간) 물리적 충돌이나 분쟁이 갑자기 발생할 수 있다”며 “영국과 독일은 강력한 경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1914년의 갈등 발발을 막지 못했다. (중·일 관계도) 유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돌발적으로, 혹은 부주의해서 충돌이나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중국이 전쟁으로부터 잃을 것이 많다. 무력 충돌은 경제 성장을 늦출 것이고 이로 인해 중국 지도부는 정통성을 상실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의 피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면서, “양국 간 전쟁은 세계 경제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중일 간에 군사적 대화 창구가 필요하다”며 “중국의 지속적인 군비 증강이 태평양 지역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은 올 하반기에 안보 관계에 대해 회담을 가질 것”이라며 “일본은 미국과의 군사 관계를 보다 강화하길 원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후 아베 총리의 발언이 논란을 빚자, 일본 정부는 즉각 수습에 나섰다.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23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 발언 내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아베 총리가 다보스포럼 기조연설에서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는 무력과 위협이 아니라 대화와 법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스가 장관은 “총리는 아시아에서 무제한적인 군사력 증강이 억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면서 “이 발언을 통해 총리는 아시아에서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캠브리지대학의 위기연구센터는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중국과 일본의 경제적 중요성은 분명하다. 이들은 각각 전세계 2위와 3위 경제대국이며, 양국간 교역 규모는 1200억달러에 달한다”며 “양 국가의 충돌은 18개월에서 최장 4년간 이어지는 국제적인 경기후퇴를 촉발시킬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센터는 “전쟁이 조만간 벌어진다거나 특별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지만 충돌이 전혀 설득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며 “그 여파는 전세계적으로 감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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