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피아 코레일노조 괴담쇼 퍼레이드
마피아는 원래 19세기에 이탈리아 시실리 섬에서 조직된 산적조직의 이름이다. 이들은 2차 대전이 발발하자 한 때 시실리 섬을 거점으로 나치 독일 군에 저항하기도 했으나 일부가 미국으로 이주하여 범죄 조직 카르텔을 형성, 매음 도박 밀수 등 불법적인 방법으로 돈을 벌기 시작했다.
1920년 대 미국의 금주법이 발효되면서 밀주 제조 및 판매로 자금력을 확보, 거대조직으로 발전했으나 전쟁이 끝나고 치안이 안정되자 위장 회사를 차리고 변호사를 고용하는 등 합법을 가장한 갱 조직으로 법망을 피하기도 했다. 70년대 영화 대부는 피살된 마피아 대부 돈 코르레오네의 3남이 아버지 살해에 관련된 자들과 여타 조직을 차례로 제거하고 전 미국 마피아의 대부가 되는 과정을 그린 명화다.
그런 마피아 조직이 우리나라에도 있다는 보도가 언론에서 나왔다. 바로 철도공사의 기관사 정비사 조직을 말함이다. 이들은 미국의 마피아 조직이 그랬듯이 끈끈한 인연으로 얽혀있다.
홍안의 나이에 철도고등학교에 입학하여 어릴 적부터 같이 공부하고 같이 근무를 하다 보니 그 결속력이 가족단위 범죄조직 마피아 패밀리 뺨치게 강하고 심지어는 가족끼리도 다 친하다.
그러다 보니 현재 파업에 참가한 철도노조원들 중에도 정치투쟁으로 변한 파업 사태에 회의를 느끼고 업무 복귀를 고민하는 사람도 많은데도 불구하고 선배 동문들의 회유와 협박 때문에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쯤 되면 기관총으로 배신자를 응징하는 점이 다를 뿐, 본인과 식구를 협박하여 조직을 결속하는 행태는 마피아와 다름없는 고약한 조직이다.
이들은 떼법으로 철도공사를 장악하고 타 학교 출신은 아예 경영진에 근접도 못하게 막아왔다. 복지 문제에 일일이 간섭하고 민노총이 주동하는 임금인상 파업에 빠짐없이 참가하여 고액의 연봉을 받아냈다.
인사에 개입, 자식들까지 대를 이어 철도공사에 취업할 수 있도록 압력을 행사해 왔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똘똘 뭉쳐 민영화 방침에 대항하고 경쟁체제로 전환하지 못하도록 방해해 왔다.
또한 정치적인 이슈가 있을 때마다 민주당, 민노총, 통진당 등 외부 세력과 결탁, 세를 과시하며 정부 정책을 방해했고 반정부 투쟁의 전위대로 나서기도 했다.
이번 파업도 경영진의 수서 KTX 출범 방침에 민영화의 전초라는 누명을 씌워 경쟁체제를 피하는 동시에 파업을 핑계로 모인 종북의 세를 반정부 투쟁으로 전환시키려는 술책이다.
이들은 민영화가 되면 서울 부산 간 KTX 요금이 28만원으로 인상된다고 괴담을 퍼뜨리고 있으나 오히려 철도당국은 수서 KTX 가 출범할 경우, 10% 가량의 요금이 인하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파업이 경쟁체제를 피하기 위해 벌인 괴담 쇼인 동시에 자기들의 권익 보호를 억지라는 것을 단적으로 말해 주는 실증이다.
놀라운 것은 정년이 가까워지면 하루 열차가 겨우 몇 번 운행되는 시골 역장이 되어 7~8명의 운영진을 거느리고 거액 연봉을 받거나 철도 대학의 교수로 임명되어 빈둥거리다가 퇴임한다는 사실이다.
그렇게 늘어난 잉여인력이 무려 1100명 이 넘는다는 기막힌 보도도 있지만 평생을 기차 운전으로 보내던 이들이 학생들에게 가르칠 것이 보나마나 철 밥통에 철판을 한 겹 더 두를 방법, 정치권력과 연계하여 계속 국민 위에 군림할 방법일 것이 뻔해 심사가 뒤틀린다.
그런 견지에서 볼 때 민노총 사무실에 숨어들어 경찰을 우롱하고 조계사 다락방에서 농성 중인 노조 간부를 잡아내는 것도 중요하고 파업에 참가한 기관사 정비사들이 업무에 복귀하도록 설득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일은 철도마피아 조직을 와해시켜 이런 고약한 카르텔이 국가 대동맥의 중추신경을 장악, 국가에 해악을 끼치지 못하도록 방지하는 일이다.
그러자면 철도 사태가 수습되는 대로 나이 먹은 고액연봉자들을 대거 추려내고 엄정한 채용시험제도를 도입하여 올바른 국가관과 가치관이 정립된 젊은이들을 신규로 채용, 철도고등학교, 철도대학교 출신의 비율을 줄여나가야 한다. 그것이 17조가 넘는다는 코레일의 부채 비율을 점차 줄여나갈 수 있는 방안이고 20대 실업률을 줄여나가는 첩경이기도 하다.
또 하나 중요한 일은 다른 특혜의 하나인 철도고등학교 철도대학교를 폐지시키고 철도업무 종사 지망생들을 일반 공고나 대학에 위탁교육 시켜 충원하는 제도다.
3년 교육과 훈련으로 철도 기관사를 양성하는 철도고등학교의 존재는 기차 운전이나 정비가 제트 여객기를 운항하는 것처럼 복잡한 것이 아니라는 반증으로 당국이 각 지역의 고등학교 대학교에 철도 운전, 정비교육과정을 신설하여 젊은이들을 공부시켜 충원해 나가면 된다.
각기 다른 지방에서 모여든 인원들이 지금 같이 강력한 마피아를 형성할 리도 없고 파업을 연례행사 같이 벌일 리도 없을 터라 일석이조다. 따라서 정부는 파업 사태를 종식시킨 후 부처가 협력하여 철도 마피아 와해 작업에 착수, 철도 파업 재발방지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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