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12.27 03:01 | 수정 : 2013.12.27 10:36
[코레일 子회사인 공항철도, 오히려 경영상태 더 나아]
임금, 코레일보다 10% 낮고 운영 비용 줄이기 위해 정비·매표업무 아웃소싱
외주 직원이 정직원보다 많아
코레일의 유지·보수 비용은 유럽에 비해서도 2~3배 높아
철도노조가 26일로 18일째 파업을 계속하면서 코레일의 방만한 경영이 도마 위에 올라 있다. 코레일의 방만 경영은 코레일의 자회사인 인천공항철도의 긴축 경영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코레일의 경영 효율성을 분석할 때 국내에는 비교 대상이 마땅치 않지만, 비용 절감 측면에서 볼 때 코레일 자회사지만 서로 다르게 운영되는 인천공항철도와 비교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설립하려는 수서발 KTX 운영사는 코레일의 자회사 형태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코레일이 지분 88.8% 소유
인천공항철도(이하 공항철도)는 코레일이 지분 88.8%를 갖고 있는 코레일의 자회사다. 현대건설이 2007년 민자로 건설해서 민간업체가 운영하다가, 정부 정책에 따라 2009년 코레일이 1조2000억원에 인수했다. 공항철도는 인천국제공항과 서울역 사이 58㎞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전문가들은 "코레일의 경영 효율성을 분석할 때 국내에는 비교 대상이 마땅치 않지만, 비용 절감 측면에서 볼 때 코레일 자회사지만 서로 다르게 운영되는 인천공항철도와 비교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설립하려는 수서발 KTX 운영사는 코레일의 자회사 형태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코레일이 지분 88.8% 소유
인천공항철도(이하 공항철도)는 코레일이 지분 88.8%를 갖고 있는 코레일의 자회사다. 현대건설이 2007년 민자로 건설해서 민간업체가 운영하다가, 정부 정책에 따라 2009년 코레일이 1조2000억원에 인수했다. 공항철도는 인천국제공항과 서울역 사이 58㎞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인천공항철도도 2조8000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다. 대부분이 건설 부채다. 대신 코레일과 달리, 허리띠를 졸라매는 경영으로 코레일보다 저비용·고효율 운영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국토부의 얘기다.
현재 공항철도는 차량 정비는 코레일로부터 아웃소싱하고, 매표 업무는 코레일 자회사인 코레일네트웍스를 활용하고 있다. 가령 공항철도는 신호, 통신, 차량 점검 등 안전과 관련된 핵심 분야는 직원들이 직접 담당하는 반면, 선로 유지·보수 같은 설비 분야는 전문 유지·보수 업체에 외주를 주고 있다. 기관차 정비에서부터 선로 유지·보수까지 모든 분야를 다 내부 직원들이 담당하는 코레일과는 인력 운영 방식부터 다르다. 이에 따라 공항철도에 소속된 직원은 437명에 불과하고, 외주 인력이 600명을 넘는다.
공항철도는 영업 비용에서 차량 정비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2.2%에 불과하다. 반면 코레일은 15.4%에 이른다. 선로 1㎞당 유지·보수비도 1억7800만원으로, 코레일(2억6600만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물론 인천공항철도 차량은 정비비가 적게 드는 비교적 새 차량인 측면은 있다. 하지만 코레일의 차량·선로 유지·보수 비용이 유럽 철도회사들에 비해 2.2~3.5배 높은 수준임을 감안하면, 코레일도 지금보다 비용을 더 절감해 경영을 개선할 부분이 많은 것이다.
◇임금도 코레일보다 10% 적어
임금도 줄였다. 공항철도의 직원 1인당 평균 임금은 5670만원으로, 코레일(6916만원)보다 10% 정도 낮다. 총 10개 역사 가운데 승객이 많은 서울역과 인천공항역, 본사가 있는 검암역만 직접 운영하고 나머지 7개 역은 외주화했다. 직접 운영하는 거점 역 3곳이 나머지 역 2~3곳을 맡아 관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공항철도는 또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해 본사 건물 일부를 임대하고 서울역에 호텔을 지을 계획도 갖고 있다.
그 결과 인천공항철도의 ㎞당 운영비는 개통 시기 등 다른 조건이 비슷하지만 코레일이 운영하는 일산·분당·안산선 등과 비교했을 때 67.8%에 불과하다는 것이 정부 분석이다. 코레일에 비해 32.2% 운영 비용을 줄인 것이다. 지난해 인천공항철도 이용객은 4913만명으로, 2010년 1004만명에 비해 5배 가까이 늘었다. 정부는 지난해 인천공항철도에 2700억원의 보조금(MRG)을 지급했다.
공항철도 관계자는 "우리는 출발 때부터 군살 없는 조직을 전제로 시작했다"며 "강성 노조도 없고 현대 출신, 철도대 출신 등 인력 구성도 다양해서 조직이 더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허준영 사장이 공항철도 대표를 겸직할 때 '공항철도가 효율이 높으니, 가서 배우라'고 해 벤치마킹하러 간 적이 있다"면서 "하지만 코레일 내부에서는 자회사한테 뭘 배우느냐는 분위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현재 공항철도는 차량 정비는 코레일로부터 아웃소싱하고, 매표 업무는 코레일 자회사인 코레일네트웍스를 활용하고 있다. 가령 공항철도는 신호, 통신, 차량 점검 등 안전과 관련된 핵심 분야는 직원들이 직접 담당하는 반면, 선로 유지·보수 같은 설비 분야는 전문 유지·보수 업체에 외주를 주고 있다. 기관차 정비에서부터 선로 유지·보수까지 모든 분야를 다 내부 직원들이 담당하는 코레일과는 인력 운영 방식부터 다르다. 이에 따라 공항철도에 소속된 직원은 437명에 불과하고, 외주 인력이 600명을 넘는다.
공항철도는 영업 비용에서 차량 정비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2.2%에 불과하다. 반면 코레일은 15.4%에 이른다. 선로 1㎞당 유지·보수비도 1억7800만원으로, 코레일(2억6600만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물론 인천공항철도 차량은 정비비가 적게 드는 비교적 새 차량인 측면은 있다. 하지만 코레일의 차량·선로 유지·보수 비용이 유럽 철도회사들에 비해 2.2~3.5배 높은 수준임을 감안하면, 코레일도 지금보다 비용을 더 절감해 경영을 개선할 부분이 많은 것이다.
◇임금도 코레일보다 10% 적어
임금도 줄였다. 공항철도의 직원 1인당 평균 임금은 5670만원으로, 코레일(6916만원)보다 10% 정도 낮다. 총 10개 역사 가운데 승객이 많은 서울역과 인천공항역, 본사가 있는 검암역만 직접 운영하고 나머지 7개 역은 외주화했다. 직접 운영하는 거점 역 3곳이 나머지 역 2~3곳을 맡아 관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공항철도는 또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해 본사 건물 일부를 임대하고 서울역에 호텔을 지을 계획도 갖고 있다.
그 결과 인천공항철도의 ㎞당 운영비는 개통 시기 등 다른 조건이 비슷하지만 코레일이 운영하는 일산·분당·안산선 등과 비교했을 때 67.8%에 불과하다는 것이 정부 분석이다. 코레일에 비해 32.2% 운영 비용을 줄인 것이다. 지난해 인천공항철도 이용객은 4913만명으로, 2010년 1004만명에 비해 5배 가까이 늘었다. 정부는 지난해 인천공항철도에 2700억원의 보조금(MRG)을 지급했다.
공항철도 관계자는 "우리는 출발 때부터 군살 없는 조직을 전제로 시작했다"며 "강성 노조도 없고 현대 출신, 철도대 출신 등 인력 구성도 다양해서 조직이 더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허준영 사장이 공항철도 대표를 겸직할 때 '공항철도가 효율이 높으니, 가서 배우라'고 해 벤치마킹하러 간 적이 있다"면서 "하지만 코레일 내부에서는 자회사한테 뭘 배우느냐는 분위기가 많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