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하나님 사랑과 겨레사랑(8)] 김진홍의 아침묵상

鶴山 徐 仁 2013. 10. 18. 10:04

김진홍 목사의 아침묵상

아침묵상 제목과 날짜
하나님 사랑과 겨레사랑(8) 2013-10-18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에서 60여마일 남쪽으로 내려가면 오클랜드시가 나온다. 오클랜드 시에는 도산기념관이 있다. 기념관은 한국인들이 지은 집이 아니다. 백인들이 도산 선생을 기리며 지은 집이다. 기념관에서 팔고 있는 기념품 중에 오렌지 무늬가 있는 넥타이가 있다. 몇 해 전 내가 기념관을 방문하였을 때에 안내한 백인 여성이 설명해 주었다. 오렌지 밭에서 노동하고 있던 조선인 노동자들을 극진히 돌보고, 그들로 새로운 삶을 살게 한 도산 선생의 공적을 기려서 오렌지 무늬가 있는 넥타이를 제작하였다고 일러 주었다. 나는 그 넥타이를 몇 개 구입하여 와서 번갈아 매곤 한다. 특히 젊은이들 상대로 강의를 나갈 때면 그 넥타이를 매고 가서 젊은이들에게 우리 선배의 고귀한 생각과 삶을 일러 주곤 한다.

오렌지 농장에서 일하던 조선 노동자들은 무질서하고 무절제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런 조선 노동자들의 감독자는 일본인이었다. 일본인 감독자는 조선인들을 노골적으로 멸시하며 '미국 땅에서도 조센징은 어절 수 없는 인종들이다'라고 구박하고 있었다. 그런 때에 나타난 20대 후반의 지도자 도산은 동포 노동자들에게 오렌지 하나를 따도 독립 운동하는 마음가짐으로 따야 한다며 한 사람 한 사람을 붙들고 설득하였다. 도산 선생에게 감화(感化)를 받은 조선인들의 삶에 변화가 일어났다. 부지런하여지고 깨끗하여졌다.

이를 지켜 본 미국인 농장주가 하루는 물었다.

"너희 민족이 본국에서 지도자가 왔느냐? 너희들이 변하는 모습을 보니 본국에서 지도자가 온 것 같다"

한 조선인 노동자가 답하기를 "그렇다. 본국에서 Mr.Ahn이란 지도자가 왔다."고 답하였다. 이에 농장주가 이르기를 "내가 그를 한번 만나고 싶으니 소개하여 달라"고 부탁하였다. 다음 날 조선 노동자의 소개로 농장주와 도산 선생이 만났다. 만나보니 20대의 청년인지라 백인 농장주가 놀라며 물었다.

“아니 당신 같은 젊은이가 조선인 지도자냐!” 도산 선생이 답하기를 나는 지도자가 아니라 동포들을 섬기는 사람이라 하였다. 도산과 대화를 나눈 후 농장주가 말하기를 “내가 너희 민족을 돕고 싶다. 무엇을 도와주면 되겠느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