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하나님 사랑과 겨레사랑(9)] 김진홍의 아침묵상

鶴山 徐 仁 2013. 10. 19. 11:07

김진홍 목사의 아침묵상

아침묵상 제목과 날짜
하나님 사랑과 겨레사랑(9) 2013-10-19
도산 안창호 선생이 한인 노동자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모습을 곁에서 본 오렌지 밭 농장주가 도산 선생께 제안하기를 내가 당신네 민족을 도울 테니 무엇을 도울지 말해 주라 하였다. 이에 도산 선생이 현금 2만 달러를 빌려달라고 하였다. 농장주가 묻기를 어디에 쓰려는가 하고 물으니 선생이 답하기를 Korean Center로 집 한 채를 빌려 낮 동안에 노동한 한인노동자들에게 밤에는 영어와 조선의 역사를 가르치고 주일에는 예배드리고 성경을 가르치겠노라 하였다.

오렌지 밭 농장주가 기꺼이 2만 달러를 빌려 주었다. 그런데 도산 선생은 그 돈 2만 달러를 한 달 만에 갚았다. 도산 선생의 동포사랑, 겨레사랑의 열정에 감동하고 성경을 접하면서 눈이 열린 조선 노동자들이 모두 힘을 모아 돈을 마련하여 갚은 것이다. 한 사람의 선각자가 삶에서 보인 열정과 본이 대중을 움직일 때에 그런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그리고 그 노동자들이 그 후로 계속하여 조선독립운동에 재정적인 지원을 하였다. 한 때는 중국에 있는 상해임시정부의 예산 절반 이상을 미국의 노동자들이 담당하였다.

본래 우리 Korean들은 신바람이 나면 불가능을 가능케 할 정도로 가능성이 있는 국민들이다. 다만 그렇게 신뢰를 얻고 비전을 줄 수 있는 지도자를 만나지 못한 탓에 아까운 가능성을 묻혀 두고 있을 따름이다. 도산 선생은 하나님을 믿는 굳건한 신앙의 기초 위에 뜨거운 애국애족(愛國愛族)의 정신을 삶으로 실천하여 대중에게 신뢰를 주고 대중의 잠재된 능력을 현실로 끌어낼 수 있었다.

그 농장주는 그 후로 도산 선생에게 아예 백지 수표책을 맡기고 도산 선생께서 펼치는 운동에 필요한 만큼 쓰라고 하였다. 도산 선생은 곡 필요한 공적인 일에만 그 수표책을 사용하다가 중국으로 갈 일이 있어 출국할 때에 농장주를 찾아가 아직 사용하지 않은 수표책을 반환하였다. 농장주가 그냥 지닌 체 앞으로 계속 사용하라 하였을 때에 선생께서 말하였다.

“내가 먼 나라에 가는 몸이라 혹시 돌아오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본의 아니게 당신께 신용을 지킬 수 없을지 모르기에 반환한다.”

우리는 우리들의 선배 도산 선생으로부터 이런 정직함과 경우 바른 삶의 태도를 배울 수 있어야 한다. 나 같은 성직자들은 더 말할 나위 없이 이런 삶을 실천할 수 있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