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상수훈과 8복(9)2013-9-18 |
“복이 있도다. 긍휼히 여기는 자들이여.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이다.”(마태복음 5장 7절) 예수께서 산상수훈의 첫머리에서 일러 주신 여덟 가지 복의 다섯 번째는 “긍휼히 여기는 자들이 누릴 복”이다. '긍휼하다'는 말은 ‘자비하다’는 말과 통하는 말이다. 그러나 ‘자비’란 말보다는 더 깊은 의미를 지닌 말이다. 성경에서 긍휼은 하나님의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하여 주는 말이다. 긍휼이란 말은 상대방의 마음속에 들어가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마음이다. 동양에서 긍휼과 비슷한 말이 "측은지심"이다. 공자(孔子)가 이르기를 종교의 근본이 측은지심이라 하였다. 공자는 종교의 근본이 측은지심이라 하면서 측은지심을 설명하기를 어린 아이가 위험한 우물에 빠졌는데, 그 아이를 구하기 위하여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우물로 들어가 아이를 구해내는 행동을 측은지심이라 하였다. 우리들 각자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마음이 바로 긍휼이요, 자비하심의 극치요 측은지심이다. 구약성경 예레미야서 31장에서 긍휼하신 하나님의 마음을 일러 준다. "에브라임은 나의 사랑하는 아들 기뻐하는 자식이 아니냐. 내가 그를 책망하여 말할 때마다 깊이 생각하노라. 그리하여 그를 위하여 내 창자가 들끓으니 내가 반드시 그를 불쌍히 여기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예레미야 31장 20절) 에브라임은 요셉의 아들이나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나타내는 이름으로 쓰이기도 한다. "창자가 들끓는다"는 말은 단장의 고통 즉 창자가 꼬일 때에 느끼는 극심한 고통을 일컫는다. 그리고 불쌍히 여긴다는 말이 긍휼히 여긴다는 말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생각할 때에 단장의 고통과 같은 지극한 아픔으로 우리를 긍휼히 여기신다는 말이다. 신약에서는 마가복음 6장에서 예수께서 자신을 따르는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시사 보리떡 다섯 개와 생선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신 기사가 나온다. 무리를 불쌍히, 긍휼히 여기시는 예수님의 마음이 그런 기적을 일으키신 것이다. "예수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그 목자 없는 양 같음으로 인하여 불쌍히 여기사 이에 여러 가지로 가르치시더라"(마가복음 6장 34절) 재난에 처한 이웃을 향하여 지극한 정성으로 측은지심을 지니는 사람, 그들과 아픔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는 긍휼의 복을 베푸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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