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산상수훈과 8복(8)] 김진홍의 아침묵상

鶴山 徐 仁 2013. 9. 1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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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상수훈과 8복(8)

2013-9-17


"복 되도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들이여
그들이 배부를 것이다"(마태복음 5장 6절)

예수께서 일러 주신 여덟 가지 복의 4번째는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들"에 대한 복이다. 이 말씀에서 위로를 받는 것은 "의로운 자"가 아니란 점이다. 만일에 예수께서 "의로운 자"가 복이 있다 하셨으면 우리들 같이 별로 의롭지 못한 사람들은 누릴 수 없을 것인데, 감사하게도 “의로운 자”라 하지 않으시고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가 복이 있다 하셨다.

70년대에 김지하 시인이 쓴 시중에 "타는 목마름으로"란 제목의 시가 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들"은 바로 그런 사람들을 일컫는다. 타는 목마름으로 의로워지기를 갈망하는 사람들이다. 마음으로는 의로워지기를 간절히 원하면서도 마음이 약하고, 육신이 약하고, 처지가 그렇지를 못하여 의롭게 살지를 못하고 있음을 안타까워하는 사람들이다.

고맙게도 예수께서는 의로워지기를 갈망하면서도 의롭게 되지를 못하여 늘 의로워지기를 갈망하는 사람들이 “복이 있다”하셨다. 그런 사람들이 언젠가는 넉넉한 복을 누리게 된다는 말씀이다. 그런데 이 말씀에서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바가 있다. “의롭다”는 말의 의미이다. 여기서 의롭다는 말은 윤리적으로나 도덕적으로 흠이 없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시는 "의"는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일컫는다. 그래서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들이란 말은 도덕적으로 흠이 없는 도덕군자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음에 타는 목마름이 있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로마서 7장에서 사도 바울은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의 한 모범을 보여 준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로마서 7장 24)

이 말씀에서 사도 바울 같은 영적 대가도 의롭게 되기를 간절히 원하면서도 그렇지 못한 자신을 탄식하였다. 바울이 그러하였거늘 우리들 같은 범인들이야 더 말해 무얼 하겠는가! 비록 지금은 우리가 의롭지 못할지라도 간절한 마음으로 의로워지기를 사모하고 갈구한다면, 언젠가 하나님께서 우리 영혼에게 풍성한 은혜를 누리는 복을 허락하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