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김진홍의 아침묵상

鶴山 徐 仁 2013. 8. 1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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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다스리기(1)

2013-7-25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린도전서 6장 19절과 20절)

나는 3년 전에는 몸이 몹시 허약하였다. 구리두레교회에서 시무하던 때이다. 주일에 한 번 설교하고 나면 두 번째 설교할 때는 몸을 지탱하기가 힘들고 몸이 힘드니 짜증이 나고 만사가 귀찮은 생각이 들곤 하였다. 그런데 구리두레교회에서 70세말 은퇴를 하고, 이곳 동두천으로 와서 새로운 사역을 시작한 2년 남짓한 지금은 몸 상태가 판이하게 달라졌다.

지난번에는 호주를 방문하여 먼 길을 비행기로 다니며 하루에 3차례씩 설교한 날도 있었다. 그래도 별로 피곤한 줄 모른 체 임무를 담당할 수 있었다. 지난 주 동두천으로 돌아온 후 지금 건강한 채로 일정을 잘 소화하고 지내고 있다.

이렇게 변하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몸 다스리기를 철저히 한 연고이다. 동두천수도원으로 옮겨온 후 수도원 둘레길 7Km를 날마다 한 바퀴씩 돌며, 운동을 하고 음식을 절제하고 마음을 편히 하며 지낸 결과 건강이 좋아진 것이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나 자신이 철저한 절제와 훈련을 쌓은 결과이다.

동두천에 들어올 때에 나는 3가지 다짐을 하였다. 이 세 가지를 2년간 꾸준히 실천한 결과 몸도 마음도 그리고 영성도 좋아져 가게 된 것이다.

첫째는 영성의 강화이다.

그간에는 영적으로 많이 부족한 생활을 하였던 것을 절감하고, 이제 70이후에는 늦었으나마 영성을 기르는 데에 집중키로 다짐하였다.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목사다운 목사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였다.

둘째는 체력 높이기이다.

영성을 깊게 하려면 먼저 체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기도드림에도 체력이 뒷받침 되지 않고는 안 된다. 기도는 중노동이라 할 만큼 체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그래서 산타기와 음식절제 꾸준한 운동에 시간을 할애하였다.

셋째는 선택과 집중이다.

나는 30생에 개척교회를 시작하여 올 해로 42년째 일하고 있다. 그간에 열심히 하노라고 하였지만 후회하는 것이 몇 가지 있다. 후회하는 것들 중의 하나가 너무 일을 많이 한 점이다. 천성이 일을 좋아하는 체질이어서 가는 곳마다 일을 벌여 일에 매여 살았다. 그러는 중에 산만하여지고 체력과 정신력에 낭비가 많았다. 이점을 돌이키며 ‘이제는 고 하여야 할 일을 선택하여 집중하여야겠다’고 다짐하며 동두천생활을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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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2)

2013-8-1

마태복음 25장을 천국비유장이라 한다. 25장에서 천국에 대한 예수님의 세 가지 비유가 나온다. 첫째는 열 처녀 비유이다. 둘째는 달란트 비유이다. 셋째는 양과 염소 비유이다. 이들 세 가지 비유들 중에서 두 번째인 달란트 비유는 크리스천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아주 중요한 비유이다.

어제 글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우리들 각 자에게 나름대로의 달란트를 맡기셨다. 각 자의 능력과 역량에 따라 다른 내용의 달란트를 맡기셨다. 우리가 평생을 살아가는 동안에 자신에게 주어진 달란트를 얼마나 성실히 감당하느냐가 중요하다. 자신에게 주어진 달란트를 능히 감당하는 것이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이다. 신앙적으로 말하자면 이 책임이란 말이 퍽 중요하다.

영어로 책임은 Responsibility이다. 이 단어는 합성어이다 합성어란 두 단어 이상이 합하여 한 단어를 이루었을 때에 합성어라 한다. Responsibility란 단어는 Response란 단어와 Ability란 단어의 합성어이다. Response란 단어는 어떤 자극이나 도전에 “반응한다”는 뜻을 지닌 단어이고 Ability란 단어는 “능력”이란 뜻을 지닌 단어이다. 그래서 두 단어를 합하면 주어진 과제 혹은 도전에 반응하는 능력이 책임이다. 이 단어를 신앙적으로 이해하자면 하나님께서 우리들 각 자에게 맡기신 달란트에 반응하는 능력이 책임, Responsibility이다.

이 책임을 제대로 감당한 사람을 하나님께서는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 칭찬하신다. 그리고 천국잔치에 초청하신다. 마태복음 25장에 나오는 달란트 비유에서 주인이 맡긴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를 부지런히 늘여 열 달란트로, 네 달란트로 만든 사람이 바로 자신의 책임을 성실히 감당한 사람이다. 그런 사람을 다른 말로는 선한 청지기라 부른다.

그런데 한 달란트를 맡았던 머슴은 게을러 그 달란트를 땅에 묻어 둔 채로 활용하지 않고, 자신의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 그래서 주인 되신 하나님이 그와 셈하실 때에 다음같이 이르셨다.

"그 주인이 대답하여 이르되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나는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로 네가 알았느냐... 그에게서 그 한 달란트를 빼앗아 열 달란트 가진 자에게 주어라"(마태복음 25장 26~28절)

자신에게 주어진 달란트 곧 능력과 책임을 담당치 않은 머슴에게 주인이 이르기를 악하고 게으른 머슴이라 책망하였다. 이 책망이 나 자신을 향하신 하나님의 책망이 아닌지를 새삼 되새겨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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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3)

2013-8-2

마태복음 25장에 나오는 달란트 비유에 대하여 세 번째 글을 쓴다. 달란트는 하나님께서 우리들 각자에게 맡기신 재능, talent이다. 그래서 영화배우를 탤런트라 한다. 연기에의 달란트 곧 연기하는 재능을 부여 받은 사람들이란 의미에서다. 크리스천들은 각자 자신에게 주어진 달란트가 무엇인지를 깨달아 그 달란트를 활용하고 실천하는 일에 전심을 다하여야 한다. 그것이 자신에게 주어진 청지기로써의 책임이다.

나는 30세 되던 해에 개척교회를 시작하여 42년째 목회하고 있다. 지난 42년을 돌아보면 감사할 따름이다. 여러 가지로 부족하고 약점 많은 사람이 지금까지 목회를 감당하여 올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이 나에게 베푸신 은혜로 가능할 수 있었음을 고백하게 된다. 그래서 남은 몇 년이나마 제대로 일할 수 있기를 다짐하며 책임을 느낀다.

그런데 지난 42년을 돌이켜보며 한 가지 깊이 후회하고 반성하는 바가 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달란트를 충실히 감당하지 못하고 "시간과 정력을 낭비하였구나"하는 후회이다.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남다른 달란트, talent를 주셨다. 설교하는 달란트, 가르치는 달란트, 글 쓰는 달란트 등등으로 달란트를 주셨다. 그런데 나에게 주신 달란트를 실천함에 집중하여 열매를 거두지 못하고, 너무 산만하게 여러 가지 일을 하느라 시간과 정력을 낭비하였다.

모름지기 하나님의 일에 쓰임 받으려면 선택과 집중이 필수조건이다. 그런데 나는 산만하게 여러 가지 일을 벌려 놓고, 그 일들을 감당하느라 세월을 낭비하였다. 그 점을 깊이깊이 반성을 하게 된다. 하나님의 일을 맡은 청지기로 말하자면 선한 청지기가 되지 못하고 게으른 청지기가 아니었던가 하고 반성을 하게 된다. 그래서 2년 전 이곳 동두천 수도원으로 들어온 후로부터는 새로운 다짐을 하며 지낸다.

앞으로 일할 수 있도록 주어진 시간이 길어야 10여년 일 텐데, 나에게 주어진 달란트를 충실히 감당하는 일에, 나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하는 일에, 선택하고 집중하여야겠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 설 때에 "그나마 끝판에는 선한 청지기였다"고 칭찬들을 수 있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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