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ree Opinion

[6sigma 경영혁신운동(2)] 김진홍의 아침묵상

鶴山 徐 仁 2013. 3. 14. 14:31

title

6sigma 경영혁신운동(2)

2013-3-12

6시그마운동은 제품의 불량률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일에서 시작하여 경영혁신운동으로 발전하고, 나아가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삶의 방식까지 혁신하는 운동으로 발전하였다. 그런데 6시그마운동의 원조(元祖)는 한국의 팔만대장경 제작과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8만대장경은 1,236년에 시작되어 장장 16년에 걸쳐 완성된 민족문화의 위대한 유산이다. 때는 몽골이 침입하여 온 백성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던 시절이다. 그때 부처님을 섬기는 불심(佛心)으로 국난을 이기겠다는 일념으로 온 국민이 정성을 합하여 이루어낸 업적이다.

정확하게 84,685에 이르는 목판에 새겨진 글이 무려 730년이 지난 지금에 이르기까지 벌레하나 먹지 않고, 글자 하나 상하지 않은 채로 보존되고 있을 만큼 완벽한 제작이었다. 목판 한 판에 앞뒤로 합하여 644글자로 새겨진 글이 모두 합하여 5,200만자에 이른다. 이를 제작할 때에 몽골군의 격퇴를 기원하며 일자삼배(一字三拜), 곧 한 글자를 새길 때마다 세 번씩 절하고 새겼다. 그러니 6시그마운동은 730년 전 바로 우리 땅에서 시작되었다 할 것이다.

당대에 무적의 군대로 통하던 몽골군과의 전쟁 중에 천명이 넘는 인원이 동원되어 5,200만자에 이르는 글자를 단 한 자도 틀림이 없이 제작하였다는 사실은 정성과 기술과 시스템이 뒷받침 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다. "지극한 정성이 하늘까지 움직인다!"는 말처럼 정성이 있어야 기술도 발휘되고, 시스템도 발휘되어지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다.

그런 점에서 8만대장경이 바로 6시그마운동의 원조였다고 하는 것이다. 오늘에 와서 우리들에게는 매사를 대충하려는 버릇이 몸에 베여 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오르고 우리 국민들이 세계 일등국민이 되려면 8만대장경을 만들던 조상들의 정성과 마음가짐을 본받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