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산당 엘리트 "세번째 뚱보가 날뛰니 우리도 기분 나쁘다"
입력 : 2013.03.13 09:59 | 수정 : 2013.03.13 10:41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조선일보DB
오 연구원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연일 이어지는 북한의 도발 위협 배경에 대해 “20대의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노동당 간부와 군 장성, 주민들에게 위엄을 과시하기 위해 불도저식으로 나가는 것”이라며 “또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도발에 한번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전례에서 비이성적인 용기를 얻은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오 연구원은 “어린이가 몸집 큰 어른한테 작대기를 한 번 휘둘렀는데 어른이 쩔쩔매면 그 다음부터는 자꾸 도전의 수위를 높이는 심리 같은 것”이라며 “이런 심리 상태에 빠지면 정확한 정세 판단을 못하게 되고 마침내 결정적인 응징을 당할 수 있는데, 이를 ‘오판의 위기’라고 한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지난해 말 중국에 가서 최고 엘리트급 공산당 간부들과 비공개회의를 가졌는데 그들이 북한을 원색적으로 성토했다”며 “그들은 ‘첫 번째 뚱보가 김일성, 두 번째 뚱보가 김정일이고 세 번째 뚱보가 김정은인데, 이 세 번째가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날뛰니 우리도 기분이 나쁘다’, ‘북한이 핵을 잘못 쏘면 바로 강 건너에 있는 우리한테 날아올 수 있어 걱정된다’는 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공산당은 엘리트들의 여론을 무시할 수 없다”며 “중국이 최근 안보리 결의에 동참한 것은 이런 여론을 반영한 것이다. 중국이 예전 같지 않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중국의) 최고 정책 결정권자들이 노년층이기 때문에 단기간 내에 표면적 정책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속으로 북한을 좋아하지 않는 것은 사실”이라며 “특히 교육을 잘받고 풍요를 경험한 젊은 엘리트들은 중국이 북한 때문에 덤터기로 국제사회에 ‘깡패국가’로 인식되는 것을 불쾌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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