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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의 은혜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을 기다리는 것은 효과적인 섬김을 위해 필수적이다. 이 가운데서 하나님, 우리 자신, 그리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일에 대한 진리를 깨닫게 된다. -찰스 험멜의 ‘늘 급한 일로 쫓기는 삶’ 중에서-
때론 기다림의 시간 속에서 하나님의 답을 찾고 응답 없는 침묵 속에서 그의 위로하심을 느낍니다. 주께서 내게 모든 시선을 돌린 것만 같은 영적 공허함 속에서 미처 깨닫지 못했던 죄와 허물을 돌아보고 주의 영이 다시 상처받은 영혼을 만지실 때까지 잠잠히 기다리는 법을 배웁니다. 응답 없는 기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로 인해 낙심하고 계십니까? 그러나 주님은 침묵의 순간에도 우리의 작은 한숨소리 하나도 놓치지 않는 분입니다. 다만 우리 스스로 낮아지며 순종을 배우는 시간을,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인내의 기회를 갖길 원하시는 것입니다. 땅에 떨어지는 기도는 없습니다. 주의 선하심을 신뢰함으로 잠잠히 주 앞에 앉으십시오. 오늘, 그리고 또 내일 주의 인도하심을 바라며 기다림의 은혜 가운데 거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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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의 형통 - 잠언 24:1~11 |
1. 너는 악인의 형통함을 부러워하지 말며 그와 함께 있으려고 하지도 말지어다 2. 그들의 마음은 강포를 품고 그들의 입술은 재앙을 말함이니라 3. 집은 지혜로 말미암아 건축되고 명철로 말미암아 견고하게 되며 4. 또 방들은 지식으로 말미암아 각종 귀하고 아름다운 보배로 채우게 되느니라 5. 지혜 있는 자는 강하고 지식 있는 자는 힘을 더하나니 6. 너는 전략으로 싸우라 승리는 지략이 많음에 있느니라 7. 지혜는 너무 높아서 미련한 자가 미치지 못할 것이므로 그는 성문에서 입을 열지 못하느니라 8. 악행하기를 꾀하는 자를 일컬어 사악한 자라 하느니라 9. 미련한 자의 생각은 죄요 거만한 자는 사람에게 미움을 받느니라 10. 네가 만일 환난 날에 낙담하면 네 힘이 미약함을 보임이니라 11. 너는 사망으로 끌려가는 자를 건져 주며 살륙을 당하게 된 자를 구원하지 아니하려고 하지 말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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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에도 성경은 악인들이 형통하다고 합니다. <너는 악인의 형통함을 부러워하지 말며 그와 함께 있으려고 하지도 말지어다>(1절). <너는 행악자들로 말미암아 분을 품지 말며 악인의 형통함을 부러워하지 말라>(19절). <포학한 자를 부러워하지 말며 그의 어떤 행위도 따르지 말라>(3:11). 맞습니다. 현실적으로 말하면 믿는 자의 삶보다 차라리 악인들의 삶이 더 형통하고 순탄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내 아들아 주의 징계하심을 경히 여기지 말며 그에게 꾸지람을 받을 때에 낙심하지 말라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가 받아들이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라 하였으니 너희가 참음은 징계를 받기 위함이라 하나님이 아들과 같이 너희를 대우하시나니 어찌 아버지가 징계하지 않는 아들이 있으리요 징계는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친아들이 아니니라>(히12:5-8). 징계가 없고 형통한 것은 사생자요 친아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마음은 강포를, 입술은 재앙을 <그들의 마음은 강포를 품고 그들의 입술은 재앙을 말 함이니라>(2절). 악인들의 마음은 항상 강포하고, 입술은 축복이 아니라 늘 재앙과 저주를 말합니다. 말은 곧 씨가 됩니다. 은혜로운 말, 축복의 말, 감사의 말을 하는 사람은 결국 그 삶이, 그 인생이 은혜롭고, 복되고, 풍성해지지만 날마다 재앙을 뱉고 저주를 일삼는 사람은 결국 재앙으로 망하고 저주로 패합니다. 그런데 말이란 사실 입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마음에서 나옵니다. 따라서 마음이 강포하면 절대 복된 말, 건강하고 아름다운 말을 할 수 없고, 마음이 부드럽고 따뜻하면 그 입에서 결코 재앙과 저주가 나올 수 없습니다. 자신의 언어생활을 살펴보시고 다시 한번 마음을 점검해 보십시오.
행위는 사악하고 생각은 미련하고 <악행하기를 꽤하는 자를 일컬어 사악한 자라 하느니라 미련한 자의 생각은 죄요 거만한 자는 사람에게 미움을 받느니라>(8-9절). 악인의 행위는 사악합니다. 오로지 악한 일을 궁리하고 모의하므로 매사가 다 선하지 않습니다. 생각 자체가 미련하기 때문입니다. 생각이 건강하고 건전해야 삶이 경건하고 반듯합니다. 생각이 은혜로워야 행위가 바르고 덕스럽습니다. 주님이 행위 이전에 생각을 보시고 판단하시는 것도 다 행위가 곧 생각의 열매이기 때문입니다.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 하였느니라>(마5:28). 세상 법은 행위로 판단하지만 주님은 항상 마음을 보시고 판단하십니다. 행위의 동기인 생각을 잘 관리하셔서 결코 미련함이나 어리석음에 빠지지 마십시오. 당신의 행위가 사악한 악인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더욱 믿음에 정진하십시오.
사망에서 건져주며 살육에서 구원하며 <너는 사망으로 끌려가는 자를 건져주며 살육을 당하게 된 자를 구원하지 아니하려고 하지 말라>(11절). 이제 여기서 믿는 자의 정체성이 보다 분명해집니다. 의인은 결코 자신의 입과 마음, 행위와 생각을 단속하는 것으로 만족할 수는 없습니다. 더 적극적으로, 더 능동적으로 악인을 건지고 사망에 처한 자를 구원해 내야 합니다. 우리 주변에는 우리가 건져내고 구원해야 할 사람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기독교 신앙의 진면목은 자신의 구원 뿐 아니라 남의 구원, 자신을 위한 기도 뿐 아니라 남을 위한 기도, 자신의 문제 뿐 아니라 남의 문제에도 관심하며 그들을 돕는데 있습니다. <물 위에 생명줄 던지어라 누가 저 형제를 구원하랴 우리의 가까운 형제이니 이 생명줄 그 누가 던지려나 생명줄 던져 생명줄 던져 물속에 빠져간다. 생명줄 던져 생명줄 던져 지금 곧 건지어라>(새찬송가 500). 의인의 참 모습은 죽어가는 생명을 구하는 데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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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조성노 독일 본(Bonn) 대학교 신학부 졸업 뮌헨(Muenchen) 대학교 신학부 졸업 장로회신학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역임 푸른교회(분당 소재) 담임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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