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여호와 이레(1)

鶴山 徐 仁 2011. 1. 22. 09:47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여호와 이레(1)

“아브라함이 그 땅 이름을 여호와 이레라 하였으므로 오늘날까지 사람들이 이르기를 여호와의 산에서 준비되리라 하더라.”(창세기 22장 14절)

40년 전 내가 사역을 처음 시작하던 때에 한 가지 절실한 기도제목이 있었다. 빈민촌 사역에 꼭 뒷받침 되어야 할 재정을 어떻게 하느냐는 문제였다. 청계천 빈민촌으로 아무런 대책 없이 빈손으로 들어가려는 나에게 신학교 동료들이 적극 만류하며 말했다.

“김진홍 전도사 그렇게 돈키호테처럼 일하려들지 말아. 그렇게 가난한 사람들만 모여 사는 마을에 아무런 재정적인 뒷받침이 없이 그냥 들어가면 어쩌나. 나중에 지쳐서 그냥 포기하고 나올 수밖에 없게 될 것 아닌가. 그러니 큰 교회의 재정지원을 확보하여 놓고 들어가든지 아니면 크리스천 기업을 찾아가서 지원을 약속 받고 들어가야 할 것 아닌가?”

신학교 동창생들의 이런 충고에 마음이 흔들린 나는 모교인 장로교신학대학교가 있는 워커힐 뒷산인 아차산에 올라가 기도하기 시작하였다. 아차산 중턱에는 묘지들이 있었다. 나는 기숙사에서 저녁밥을 먹고는 아차산으로 올라가 묘지와 묘지 사이에 굴러 엎드려 간절히 기도드리기 시작하였다.

“하나님 제가 사명감을 가지고 청계천 빈민촌으로 들어가려 합니다. 이 일을 하나님께서 크게 기뻐하시는 일임을 확신하고 시작하려 합니다. 그런데 신학교 동료들이 저에게 진심어린 충고를 해 줍니다. 뒷받침 받을 재정 지원을 확보해 두고 빈민선교를 시작하여야 한다고들 합니다. 하나님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저에게 일러주시옵소서.”

이렇게 기도하기를 열흘 여 만에 마음에 확신으로 임하는 응답을 받게 되었다. 그 응답이 바로 “여호와 이레”, “하나님께서 이미 준비하셨다.”는 응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