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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로] 제자를 생각하는 전교조 선생님들에게/ 서울신문

鶴山 徐 仁 2010. 12. 11. 17:59
사설·칼럼
태평로

[태평로] 제자를 생각하는 전교조 선생님들에게

입력 : 2010.12.09 23:36

조정훈 논설위원

1989년 5월 28일 서울 연세대에서 교사와 대학생 등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전국교직원노조 결성식이 열렸다. 전교조 교사들은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은 저들의 협박과 탄압이 아니라 우리를 따르는 학생들의 해맑은 웃음과 초롱초롱한 눈빛"이라며 "통일의 그날까지 손잡고 나가자"고 밝혔다. 교육 현장은 혼란에 빠졌다. 소속 교사 구속에 항의하며 고교생들이 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학부모들이 "의식화 교사들에게 아이들을 맡길 수 없다"며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는 사태도 일어났다.

첫해 1524명이었던 전교조 조합원은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9년 전교조가 합법단체로 인정받으면서 2만명으로 늘어났고, 노무현 정부 때인 2003년엔 9만4000여명으로 정점(頂點)을 찍었다. 전교조가 교육계의 비리에 경종을 울린 것은 평가받을 일이다. 전교조가 촌지 거부, 사교육 철폐, 인성교육 등을 내걸었던 까닭에 순수하게 교육 개혁을 원했던 교사들도 적잖게 전교조에 가입했다.

하지만 그 사이 전교조는 '참교육'이란 간판 뒤에 숨어 친북(親北)·반미(反美)형 인간개조 작업에 열을 올렸다. 계급투쟁과 갈등만 조장하는 의식화 교육, 주한미군을 몰아내라는 교육을 하라고 했다. "미국산 소를 먹으면 '뇌송송, 구멍탁'이 된다"며 광우병 시위에 나가라고 아이들을 선동했다.

그 바람에 우리 사회의 중요한 축(軸)은 금이 간 채 허물어지고 있었다. 서울시내 초·중·고교생 1240명을 대상으로 물었더니 연평도 피격(被擊)이 북한에 의한 공격이라는 사실을 모르거나 "우리 군(軍) 군사훈련이 원인 제공을 했기 때문"이라는 대답이 전체의 43%였다. 천안함 폭침(爆沈)은 "정부의 자작극"이라거나 "4대강을 덮으려는 시도"라는 대답도 36%에 달했다.

전교조 가운데 골수 친북세력은 5%, 참교육을 표방하는 순수파가 40% 정도인 걸로 추산된다고 한다. 나머지는 직업인으로서 노조에 가입한 경우라는 것이다. '친북 5%'는 주로 전교조 통일위원회 소속이라고 한다. 이들은 김일성 주체사상을 선전하기 위해 근대사를 조작한 북한 역사책 '현대 조선력사'를 토대로 '통일학교 자료집'을 만들고, 북한에 다녀와서는 "빈부 격차도 없는 지상천국"이라고 떠들고 다니는 사람들이다. '안보 파괴'의 진원지 중 하나인 셈이다.

이제 이런 사람들의 해악을 알면서도 그냥 한배를 타고 있었던 순수파 전교조 교사들은 전교조를 떠났으면 한다. 그래서 촌지 거부, 사교육 철폐, 인성 교육과 같은 본래의 목적으로 되돌아간 조직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이미 전교조의 정치투쟁에 환멸을 느낀 교사들이 이탈하면서 전교조 조합원 수는 7년 전에 비해 35%나 적은 6만1000여명 선으로 줄었다. '해맑은 웃음과 초롱초롱한 눈빛'의 제자들이 더 이상 친북 정치투쟁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선생님들이 나섰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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鶴山 ;

조정훈 논설위원의 견해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저 역시 전교조 선생님이라고 하면, 우선 친북괴 좌익성향이라는 선입견으로 아주 싫어하는 대상이지만, 사실 내적으로도 용공친북괴인사는 별로 많지 않은 것으로 듣고 있으나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가지마라'고 하였듯이 그들과 한 패거리로 있는 한 모두가 한 통속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다수가 소수의 의견에 대처하지 못한다고 한다면 그게 말이나 되는 얘기입니까?

전교조가 살아있는 한 학교 안에 존재하는 사회갈등의 불씨를 재생산하는 크게 우려해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친북괴 성향 일변도의 교육관을 버리지 않는 한 그들을 그대로 교단을 지키게 한다는 건 화약고를 집안에 두고 있는 꼴이 아닐 까 여겨집니다.

교사라는 겉포장을 하고, 북괴를 찬양하는 그들을 그대로 두고만 봐야 할 것인지, 사회의 공감대를 형성하여, 특단의 조치를 해야 하지 않을 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