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종교개혁 493주년을 맞는 주간이다. 종교개혁 493주년째란 뜻 깊은 때를 맞으며 아브라함 카이퍼(Abraham Kuyper, 1837~1920)를 생각한다. 종교개혁의 원조 격인 존 칼빈의 사상과 개혁정신을 그대로 이어 받은 그는 네덜란드의 총리 자리에까지 오르면서 칼빈의 개혁정신을 계승하는 일에 전념하였던 인물이다.
카이퍼는 교회목회와 언론, 정치, 교육 등을 넘나들며 칼빈정신에 입각한 사회개혁운동에 새로운 차원을 열었다. 그는 개혁주의 전통을 기반으로 세워진 그의 조국 네덜란드가 개혁정신을 잃고 국력이 쇠하여 가는 현실에 깊은 슬픔을 느꼈다. 그는 그의 조국이 쇠잔하여 가게 된 것은 개혁정신의 영적 본질을 상실하고 영적 풍토가 병들어지게 되면서 일어나게 된 결과라고 생각하였다.
그는 깊은 기도 끝에 칼빈정신에 입각하여 교회개혁과 사회개혁 그리고 정치개혁에 나서기로 결심하였다. 그는 그리스도의 복음이 더 이상 사회의 한편으로 밀려나 하나의 종교사상으로만 존재하게 되어서는 안 된다는 확신을 품었다. "땅을 정복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복음이어야 한다는 신념을 품었다. 병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지닌 복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살아있는 말씀이 교회 안에서만 머물지를 말고 교회 울타리를 넘어 현대사회의 난제(難題)들에 대한 해결의 원리로 적용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품고 이를 실천하기 위하여 온 몸으로 헌신하였다. 그는 그의 신앙과 신념을 현실 속에서 실현하기 위하여 언론과 정치, 정당과 교육활동에 구체적으로 헌신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