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철학자 헤겔(Georg Wilhelm Friedrich Hegel 1770년~1831년)은 철학사에서 우뚝 솟은 철학자 중의 철학자이다. 그가 쓴 『역사철학』은 그 분야에서는 최고라 할만한 책이다. 그가 역사철학에서 사용해서 유명해진 말이 있다. 시대정신(時代精神, Zeitgeist)이란 말이다. 헤겔의 설명에 의하면 어느 시대에나 그 시대를 이끄는 정신이 있다. 그런 정신을 시대정신이라 일컫는다.
그런데 그 시대 그 시대에 적합한 시대정신을 남 먼저 감지하고 온 몸으로 체득하여 구현하여 나가는 능력을 지닌 사람이 진정한 지도자라는 것이다. 그런 시대정신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은 올바른 역사의식에서 비롯된다. 역사의식이란 단순하게 표현하자면 역사를 보는 눈, 즉 역사관(歷史觀)이 바르고 분명하여 그 역사관을 역사 속에서 올바르게 펼쳐 나가려는 의지와 능력이 역사의식이다.
요즘 우리나라의 지도자들의 문제는 그런 시대정신이나 역사관이나 역사의식에 관한 인식이 없이 그냥 일처리 능력이나 경영능력 혹은 인간관계를 맺어가는 능력의 정도로만 일꾼을 평가하고 평가를 받는 데에 문제가 있다. 이사야서에 이르기를 하나님께서 “우리를 무너진 역사의 기초를 다시 쌓는 곳에 사용하시겠다”고 하였다.
“네게서 날 자들이 오래 황폐된 곳들을 다시 세울 것이며 너는 역대의 파괴된 기초를 쌓으리니 너를 일컬어 무너진 데를 보수하는 자라 할 것이며 길을 수축하여 거할 곳이 되게 하는 자라 하리라”(이사야 58: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