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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際.經濟 關係

世銀 “환율전쟁 대공황 부를 위험”

鶴山 徐 仁 2010. 10. 8. 21:05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연차 총회가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사흘 일정으로 개막했다. 지난 4~5일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중국 위안화 환율을 놓고 거친 설전을 주고받은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은 이번 IMF 총회를 자국 상품의 수출에 보다 유리한 외환시장을 조성하는 무대로 삼겠다는 방침이어서 이들 주요 3개국(G3) 간 격한 대립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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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와 세계은행의 수장들은 총회 개막에 앞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갖고 환율 대립 완화를 위한 각국 정부의 노력을 촉구하는 등 갈등 수습에 부심했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환율 문제를 둘러싼 긴장이 분쟁으로 치달으면서 보호주의를 초래할 경우 1930년대의 실수를 되풀이할 위험이 있다.”면서 IMF와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가 환율문제를 둘러싼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중재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졸릭 총재는 “각국이 환율 문제에 냉정하고 차분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면서 “역사적으로 이웃을 가난하게 만드는 정책은 단 한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며 국제사회의 협력을 강조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는 별도의 기자회견에서 “환율을 무기로 삼아 수출을 늘리고 자국의 이익만 챙기는 것은 글로벌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중국의 위안화 절상 노력을 촉구했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특히 “중국과 같은 거대 신흥국가들이 IMF 내에서 발언권 확대를 요구하고 있으나 이는 글로벌 경제에 대한 더 큰 책임과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해 위안화 절상에 대해 중국 정부가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을 경우 IMF 개혁안의 핵심 내용 가운데 하나인 중국의 IMF 지분 확대가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2010-10-09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