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이 베델광야에서 돌베개를 베고 잠이 들려 할 때는 외롭고 적막하고 후회스러웠을 것이다. 그러나 꿈에 하나님을 뵙고 항상 함께 하시겠다는 말씀을 듣고 난 후에 야곱은 변하였다.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확신을 지니게 되었다. 그가 잠이 깨고 난 후에 말하였다.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 두렵도다 이곳이여 이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집이요 이는 하늘의 문이로다.”(창세기 28장 16, 17절)
어제 잠들기 전에도 하나님은 그와 함께 계셨지만 그가 알지 못하였기에 외롭고 두렵고 자신이 한 일이 후회스럽기만 하였다. 그러나 꿈에 살아계신 하나님을 뵙고 난 후에 그에게는 확신이 임하였다. 그곳이 바로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집이요 하늘로 통하는 문이다. 깨닫지 못하였을 때는 두려움이었지만 깨닫고 난 후에는 확신과 용기였다.
그리하여 야곱은 이른 아침 일어나 지난 밤 자신이 베개로 삼았던 돌 그 위에 기름을 부었다. 그리고 그곳 이름을 ‘벧엘’이라 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의 집’이란 뜻이 담긴 말이다. 어제는 홀로 광야에 버려진 것 같은 외로운 심정이었지만 하나님을 만나 위로를 받고 축복을 받고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을 듣고 난 후에는 그곳이 바로 하나님의 집이 되었다. 그래서 ‘벧엘’이라 이름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