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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事 資料 綜合

잃어버린 왕국 [ 1 ]

鶴山 徐 仁 2009. 9. 1. 09:01

august 의 軍史世界

 

잃어버린 왕국 [ 1 ]

 

 

 

프로이센 首相 괴링 ?

 

괴링 ( Hermann Goring 1893~1946 ) 이 제2차 대전 당시 루프트바페의 총사령관이자 헤쓰, 괴뵐스, 스피어 등과 더불어 제3제국의 2인자 서열에 있었던 권력자 중 하나였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의외로 모르는 것이 하나 있는데 이 인물에게 또 하나의 어미어마한 직함이 따라 다녔습니다.  바로 프로이센의 수상이라는 타이틀 입니다.

 

[ 프로이센 수상 헤르만 괴링 ]

 

다들 아시다시피 프러시아 ( Prussia ) 라고도 불리는 프로이센 ( Preußen ) 은 19세기말 오스트리아와 프랑스를 차례대로 격파하고 오랜 기간 갈가리 쪼개져 분열되어 있던 독일의 강역을 제2제국이라는 하나의 깃발 아래로 통일한 주체 세력이었습니다. ( 관련글 참조 )  때문에 개론 정도의 역사책을 보면 1871년 독일의 통일과 함께 프로이센이라는 국명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 프로이센의 기사문장 ( Coat of Arms ) ]

 

이런 이유로 서양사에 무관심한 사람들 대부분은 독일의 일부였을 뿐인 프로이센이 그대로 독일로 국명을 바꾼 것으로 생각하고는 합니다.  물론 프로이센이 통일의 중추였고 프로이센 왕이 독일제국의 황제가 되었으며 프로이센의 수도였던 베를린이 제국의 수도가 되었기 때문에 당연히 그렇게 생각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연방국가의 형태로 제국을 성립하였기 때문에 프로이센은 제국에 속한 왕국의 모습으로 이후에도 상당기간 존속하고 있었습니다.

 

[ 통일제국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문 ]

 

원래 프로이센은 30년 전쟁 후 1648년 체결 된 베스트팔렌조약 ( Peace of Westphalia ) 에 의거 舊신성로마제국 ( 제1제국 ) 강역 내에 존재하던 여러 제후국 중 하나였을 뿐이었으나 이후 발전을 거듭하여 통일의 주체가 됨으로써 새롭게 탄생한 제국의 헤게머니를 거머쥐었습니다.  때문에 제2제국에서는 당연하였지만 이후에도 다른 지역에 비해 우월적이던 예전의 형태가 오랜 기간 계속되었습니다.

 

 

[ 제2제국 소멸 후에도 프로이센은 형식적인 지위를 인정받았습니다 ]

 

프로이센자유국 ( Free State of Prussia 1918~1947 ) 은 제1차 대전 패전 후 바이마르공화국이 성립되면서 기존 프로이센왕국이 해체되고 성립되었습니다.  제3제국성립 후 중앙집권적인 통치 구조를 유지하려던 나찌의 정책 때문에 명칭과 달리 지방행정단위로 격하된 모습이었지만 지금까지 계속되어온 전통을 유지하였습니다.  때문에 히틀러의 총애를 받던 괴링이 이러한 프로이센자유국의 형식상 최고 직위인 수상으로 있었다는 것은 그 만큼 나찌의 2인자로써 입지를 공고히 하였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 괴링은 프로이센의 수상으로 임명될 만큼 히틀러의 최측근이었습니다 ]

 

그런데 이처럼 제2차 대전 전까지 독일통일의 주체세력이었고 통일 후에도 오래 동안 그 모습을 유지하여 왔던 프로이센이 제2차 대전 종결 후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것도 단지 국명만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지도상에 희미하게나마 그려져 있던 대부분의 강역마저 사라져버린 것입니다.  이것은 거대한 제국으로 군림하던 오스트리아가 제1차 대전 종전 후 순식간 붕괴되어 약소국으로 전락한 것과 비견되는 모습이었습니다. ( 관련글 참조 )

 

[ 오스트리아제국 마지막 황제 칼의 대관식 ]

 

오히려 오스트리아는 오랜 세월 유지하여 왔던 국명이라도 그대로 보존하였기 때문에 프로이센의 경우보다는 낫다고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더구나 프로이센의 퇴장과 함께 그들이 주체가 되어 만들어 놓은 독일이라는 국가가 함께 사라진 것도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19세기말 어렵게 탄생한 독일은 1991년 또 한 번의 분단을 극복하고 오늘날 강대국인 독일연방공화국으로 계속하여 존속하고 있습니다.

 

[ 독재자의 광기로 인하여 프로이센은 사라져 버렸습니다 ]

 

이렇게 실질적이던 형식적이던 독일에서 프로이센이라는 국명뿐만 아니라 그 역사적인 전통까지도 갑자기 사라져 버리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인류사의 어두운 역사 때문입니다.  그것은 당사자였던 프로이센 뿐만 아니라 전 인류를 고통에 몰아넣은 광인의 미친 행동으로 인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이제부터 잃어버린 왕국 프로이센의 종말과 독일 재통일과정에 숨겨진 에피소드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 계속 ) [ august 의 軍史世界 ]

[출처] 잃어버린 왕국 [ 1 ]|작성자 augu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