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의 軍史世界
장군의 이름을 받들어 [ 2 ]
제국해군의 공세와 대영해군의 응전
불안했던 평화 끝에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였는데 막상 남대서양의 포클랜드 인근에서 있었던 해전 ( Battle of Falkland ) 정도의 소규모 국지적 전투 외에는 영국과 독일간의 그리 커다란 해상충돌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독일은 비록 객관적인 해군전력이 영국에 비하여 열세였음에도 그동안 꾸준히 증강하여 세계 2위 수준까지 올라선 帝國海軍 Kaiserliche Marine 의 능력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 제국해군의 주역들 ( 카이저, 틸피츠, 홀덴도르프 ) ]
독일은 군사적 성과는 미미할지라도 영국본토에 대한 직접 공격이 영국민들에게는 불안감을, 반대로 독일국민들의 사기는 높일 수 있는 심리적 효과가 크다고 판단하여 항공력 ( 관련글 참조 ) 과 해군력을 동원하여 영국을 타격할 구상을 하였습니다. 독일 제국해군은 이러한 계획에 따라 1914년 말부터 2차례에 걸쳐 함대를 발진시켜 영국의 동부 해안에 은밀히 다가가 기습적인 불벼락을 날려주었습니다.
[ 영국본토의 해안을 향하여 기습포격을 가하는 모습 ]
최초 예상대로 전술적인 효과는 비록 보잘 것 없었지만 자신의 앞마당까지 다가와 포격을 가하고 도망가는 독일함대를 번번이 놓친 영국은 망신을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동안 온 세계의 바다를 안방으로 생각하고 자만에 들떠있던 大英海軍 Royal Navy 이 독일본토 공략은 고사하고 자기 앞바다도 방어하지 못하였다는 사실은 자존심을 넘어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느끼게 해주는데 충분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 출동하는 독일함대의 위용 ]
1915년 1월 23일, 3번째 포격 임무를 하달 받은 히페르 ( Franz Ritter von Hipper 1863~1932 ) 제독이 이끄는 독일함대가 키일항을 출발 합니다. 목표는 영국본토 동부인 북해의 도거뱅크 Dogger Bank 연안이었습니다. 영국해안에 불벼락을 날릴 함대는 순양전함 3척 ( SMS Seydlitz, SMS Moltke, SMS Derfflinger ) 과 4척의 경순양함 그리고 구형 장갑순양함 블뤼허 SMS Blucher 로 구성되었습니다.
[ 독일함대를 이끌고 영국본토 공격에 나선 히페르제독 ]
그런데 이번작전은 그동안의 망신에 절치부심하던 영국 해군성 첩보국이 스파이를 통해 얻은 정보에 따라 사전에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대영해군은 6척의 순양전함 ( HMS Lion, HMS Tiger, HMS Princess Royal, HMS New Zealand, HMS Indomitable ) 을 주축으로 하여 9척의 경순양함, 35척의 구축함으로 이뤄진 대규모 영접사절단을 준비하여 히페르의 독일함대 진출방향으로 출동시켰습니다.
[ 기동하는 영국함대의 위용 ]
1월 24일 오전 7시 14분, 독일함대 우현을 담당하던 경순양함 콜버그 SMS Kolberg 가 영국함대의 경순양함 오로라 HMS Aurora 를 발견하고 교전에 들어가 제1차 대전 최초의 함대 대결인 도거뱅크 해전 ( Battle of Dogger Bank ) 이 시작되었습니다. 최초 전투 보고를 받은 히페르 제독은 오로라가 인근해역을 초계하는 함정 정도로만 생각하고 간단히 밟아버릴 생각으로 함대를 변침하여 급속 전진하도록 명령하였습니다.
[ 영국의 경순양함 HMS Aurora 도거뱅크 해전에서 미끼역할을 하였습니다 ]
그런데 그 순간 최전방에서 초계를 하던 경순양함 스트랄순드 SMS Stralsund 가 대규모의 영국함대를 발견하였다는 보고를 하여왔습니다. 순식간 북북동 방향에서 끝없이 뿜어져 나오는 영국함대의 엄청난 연기를 확인한 히페르는 정면충돌은 승산이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만용을 부려 무모하게 응전하기보다 함대의 보존이 우선이라 생각한 그는 지체 없이 독일함대에게 회항명령을 하달하고 도망가기 시작하였습니다.
[ 블뤼허가 맨 후위에 쳐져 있었으나 속도가 느렸습니다 ]
히페르는 영국함대를 쉽게 따돌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였지만 영국의 추적자들은 고속의 순항속도를 자랑하는 순양전함들이어서 함대간의 거리는 점점 줄어들기 시작하였습니다. 더구나 도망가는 독일의 맨 후위는 속도가 느린 독일 최후의 장갑순양함 블뤼허였는데 히페르는 블뤼허에 맞추어 함대 전체의 후퇴속도를 조절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간격이 더욱 좁혀지자 마침내 독일함대가 영국함대의 포사정권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 계속 ) [ august 의 軍史世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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