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겨울 노래

鶴山 徐 仁 2009. 1. 17. 22:08

      겨울 노래 눈물이 날 만큼은 아니다 가슴이 미어질 만큼은 아니다 모든 걸 버리고 싶을 만큼은 아니다 다만 어쩌지 못하는 아픔에 슬퍼한다 찬 하늘에 퍼지는 따뜻한 햇살에 저녁 노을빛이 창가에 머무를 때 누군가의 인생이 쓸쓸해 보일 때 잔잔한 바람에도 흔들리는 가엾은 나목들을 바라볼 때 나는 슬프다 사르르 밤이 깊어가면 어두운 하늘에 등 밝히고 눈물도, 아픔도 토해내리 아름다운 날에 불렀던 노래 샘물처럼 폭폭 퍼 올리면 떨리는 목소리에 울음끝이 걸려도 나는 노래하리 외로움에 떠는 겨울이 한 밤중이다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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