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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인사이드 [ 1 ]

鶴山 徐 仁 2009. 1. 12. 12:28

august 의 軍史世界

 

롤스로이스 인사이드 [ 1 ]

 

 

 

지금 앞에 사용 중인 PC 의 본체를 쳐다보면 적어도 10대중 6대 이상에는 내장되어 있는 CPU 를 인증하는 인텔 인사이드 Intel Inside 라는 스티커가 붙어 있을 것 입니다.  PC 의 성능을 좌우하는 심장부가 바로 CPU 인데 지금까지 PC 발전사에서 인텔 Intel 가 새로운 CPU 를 제작하여 발표하면 여기에 맞춰 차세대 PC 의 하드웨어 규격이 정해 질 정도로 시장에 미치는 인텔의 영향력은 가히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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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지금 본체에 붙어 있습니까 ? ]

 

흔히 80계열이라는 인텔의 CPU 와 달리 애플 APPLE 社 의 맥 Mac 시리즈에 사용되던 모토롤라 Motorola 68계열 CPU 처럼 구조가 완전히 다른 CPU 도 있지만, AMD 나 사이릭스 Cylix 처럼 인텔 CPU 와 호환성이 있는 클론제품이 나올 정도로 세계 PC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에 있는 인텔의 영향력은 그만큼 막강하며 PC 본체에 붙은 인텔 인사이드 스티커는 소비자에게 품질을 보장하는 업계 1인자로써의 자신감을 나타내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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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tel 의 파워는 IT 업계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

 

항공기에 있어서 PC 의 CPU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품이 있는데 바로 엔진입니다.  그 이유는 너무나 당연하지만 비행기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비행이고 비행을 하기위해서는 당연히 힘이 필요한데 엔진은 힘을 만들어내는 원천이기 때문입니다.  민간 항공기도 좋은 엔진이 필요하지만 군용기 특히 고난도의 비행 능력이 요구되는 전투기의 경우, 엔진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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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행기의 심장은 단연코 엔진입니다 ]

 

따라서 좋은 전투기는 당연히 그에 걸 맞는 고성능의 엔진을 장착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현재도 세계 최고 수준의 비행기용엔진 제작업체인 영국 ( 하도 인수합병이 심하여 현재도 영국 업체인지 모르겠습니다 ) 롤스로이스 Rolls-Royce 社 의 엔진은 비행기 개발사에 그 명성을 길이 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군사 에피소드와 관련하여 롤스로이스엔진은 재미있는 일화가 많은데 여기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우연한 탄생 그러나 아쉬운 성능

 

1939년 유럽에서 전운이 감돌자 독일에 비해 보유 전투기의 절대 수량이 부족했던 영국은 당시 겉으로는 중립을 지켰지만 영국에 우호적이었던 미국으로 전투기구매사절단을 파견하였습니다.  이들이 구매하기로 확정한 기종은 P-40 호크 Hawk 였는데 당시 이를 위탁 생산하고 있던 노스 아메리칸 North American의 사장 킨들버거 ( Jame H. Kindleburger ) 는 구매사절단에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합니다.

 

" 우리에게 넉 달의 여유만 주시면 P-40 을 능가하는 최고 성능의 전투기를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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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스아메리칸사가 영국에 제시하였던 신형 전투기의 시안 ]

 

특별히 손해 볼 것이 없다고 생각한 영국은 이 제안을 수용하고 노스아메리칸사는 NA-73 으로 명명된 시제기를 약속대로 4개월 안에 제작하여 영국 측에 선보입니다.  킨들버거의 주장대로 NA-73 은 P-40 보다 객관적인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판명이 되었고 영국은 머스탱 Mustang Mark 1 이라는 영국식 제식명칭을 붙여 대량 구매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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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stang Mk 1 으로 명명된 NA-73 ]

 

그런데 막상 실전 배치 된 머스탱 Mk 1 은 중고도이상에서 기동능력이 급격히 저하되면서 공대공 전투에서 실망스런 성능을 보여주었고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대지공격으로 주임무를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점은 비슷한 시기에 노스아메리칸으로부터 NA-73 을 차세대 전투기로 제안 받은 미 육군 항공대도 마찬가지여서 이를 공격기인 A-36 아파치 Apache 로 명명하고 소수만 도입하였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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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장을 완료한 A-36 아파치 ]

 

이렇듯 탄생도 우여곡절이 많았고 대지공격기로나 사용되었을 만큼 실전에서 기대에 못 미쳤던 이 전투기가 바로 제2차 대전말기에 들어서 하늘의 제왕으로 군림하게 되는 P-51 머스탱 Mustang 이었습니다.  미국민들이 현재도 불멸의 머스탱으로 대접하는 이 전투기는 이처럼 처음에는 미운오리새끼 취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백조로 둔갑하게 되는데 탄생의 기회를 주었던 것처럼 이번에도 영국에 의해서였습니다. ( 계속 ) [ august 의 軍史世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