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政治.社會 關係

이상돈/운하 의혹에 대통령 침묵...정직하지 못한 느낌"

鶴山 徐 仁 2008. 12. 19. 21:24

이상돈 “박희태 ‘공사장’ 발언 부끄럽다”
PBC 라디오 출연…"운하 의혹에 대통령 침묵...정직하지 못한 느낌"
"대통령 리더십, 설득·위임이 가장 중요...다수결보다 합의 이뤄내라"
2008-12-18 12:00:06 휴대폰전송기사돌려보기인쇄하기

◇ 이상돈 중앙대 교수는 18일 최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의 ‘공사장’발언에 대해 이 교수는 “부끄러운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자료사진) ⓒ 데일리안 박항구
보수논객 이상돈 중앙대 교수는 18일 정부의 4대강 정비사업이 대운하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의혹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이 이에 대한 발언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이런 중대한 사업에 대해 대통령 주변에서는 운하와 별개라고 말하지만 대통령 자체는 침묵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이런 침묵에서 정직하지 않은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받는다. 신뢰성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최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의 ‘공사장’발언에 대해 이 교수는 “부끄러운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표는 15일 이 대통령과 정례회동에서 “전 국토가 거대한 공사장처럼 느껴지게 하고, 전국 곳곳에서 건설의 망치 소리가 들리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 교수는 “화려한 경력이 있는 다선 의원으로서 부끄러운 발언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공사장처럼 한다고 해서 경제가 좋아진다고 볼 수는 없다. 흔히 그 1930년 대 미국의 대 공황이 댐 건설로 벗어났다고 보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토목공사 자체는 뉴딜의 한 부분이고, 토목공사가 경기 자체를 회복시키지는 못 했다”고 말했다.

그는 “1990년대 일본도 토건에 치중하다가 불황을 장기화시키지 않았느냐”며 “또 공사를 하는 것이 대통령 본연의 업무라고 하는 것은 시대적 감각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또 “대통령의 리더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설득와 위임”이라면서 “김영삼 정부 마지막 순간에 한나라당이 국회에서 다수를 배경으로 노동3법을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가 오히려 역풍을 맞고 백지화되고 정권이 바뀌어 여야 합의로 법이 통과된 경험이 있다”고 상기시켰다.

그는 “국회는 다수결의 원칙이지만, 다수결에 호소하기 전에 합의를 이뤄내는 과정이 정치고 그런 정치를 하는 것이 진정한 리더십”이라며 최근 정부·여당의 법안 강행처리 행보에 우려를 나타냈다.

[윤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