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政治.社會 關係

“정치는 나를 버리는 것”

鶴山 徐 仁 2008. 11. 22. 22:16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최근 경제위기와 관련,“정치만 제대로 하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며 현 정권의 정치력 부재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 박근혜(가운데) 한나라당 전 대표가 21일 부산 부경대에서 명예정치학박사 학위를 받고 있다.
부산 왕상관기자 skwang@seoul.co.kr

박 전 대표는 21일 부산 부경대 본관 대강당에서 명예정치학박사 학위를 수여받은뒤 답사를 통해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시절에 정치를 시작한 저로서는 현재 위기가, 제가 정치를 시작할 때와 비슷한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박 전 대표의 학위수여식에는 부산 출신의 김무성·허태열·서병수·유기준 의원 등과 수도권·비례대표 출신의 이혜훈·구상찬·이정현 의원 등 친박의원 16명, 허남식 부산시장 등이 참석했다.

박 전 대표는 답사에서 “정치는 나를 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나를 위해 사심을 갖거나 이익을 도모하면 (정치의)존재 가치는 없어진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요즘 초심으로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최근 기자들과 만남에서 전 정권 인사를 포함한 ‘탕평인사’를 강조하며 현 정권의 정치적 ‘양보’를 촉구한 것과 맞물려 여운을 남겼다. 정치일선으로 복귀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친박 진영의 좌장격인 김 의원도 축사를 통해 “위기가 언제까지인지 참으로 걱정된다.”면서 “대통령이 위기를 극복하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박 전 대표와)아름다운 동행이 되기를 국민은 바라고 있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부산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2008-11-22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