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제2차세계대전 2008/09/11 20:00
상륙작전에 나서기 전 미군들이 속속 영국에 몰려드는 상황을 보여주는 영화가 유명 배우 리차드 기어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국 영화 ‘전장의 우정(Yanks)’이다.기사 작위까지 받은 영국의 존 슐레진저 감독이 1979년에 만들었다.
영국의 작은 시골마을에 활달하고 젊은 미군 병사가 수백,수천명씩 들이닥치면서 마을이 온통 시끌벅적하다.당시 영국에는 130만명의 미국 젊은이와 190만t의 물자가 밀려들었다.미국과 영국의 남녀 젊은이들을 이질적인 서로의 문화를 즐기며 전쟁의 시름을 잠시나마 잊는다.어느날 미군 병사들이 출정을 위해 이동하자 마을이 텅 빈다.유럽 본토로 떠나는 병사들을 배웅하러 영국 여성들이 기차역으로 달려가는 장면에서 “동네 처녀의 절반이 임신했다.”는 핀잔 섞인 대사도 나온다.런던 중심의 피카델리서커스는 두 나라 청춘남녀들에게 만남의 장소였다.
영국 젊은이들은 겨울에도 습기가 많아 잔디가 자라는 아름다운 언덕에서 사랑을 즐기지만,평생 시골에서 볼품없는 가업을 이어받아 살아가는 처지에 답답함을 느낀다.반면 미국 젊은이들은 버릇없고 건방지지만 광활한 고속도로 주변에 모텔을 짓는 진취적인 꿈을 갖고 있다.영화는 당시 영국인과 미국인의 감성을 잘 대비해 보여준다.
총사령관 아이젠하워는 극장용 홍보뉴스에 나와 “병사들의 팀워크가 중요하다.”면서 “GI와 토미 등이 협력해서 잘 싸우라.”라는 식으로 말했다.지아이(GI·Government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서 미 101공수 부대원들이 카랑탕으로 이동하면서 시계 찬 손을 쳐든 채 죽은 독일군의 옆을 지나면서 “제리를 깨우지 마.”라고 농담하는 장면이 나온다.독일 병사 등은 소련 병사들을 ‘이반’이라고 불렀고,미군 병사들은 일본군을 ‘잽스’라고 했다.
독일군은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을 저지하는 데 실패하자 일주일 만인 6월 13일 숨겨둔 비장의 카드를 꺼냈다.‘V-1’이라는 최초의 장거리 로켓을 영국 런던 시내에 발사한 것이다.지금으로 말하면 대륙간 탄도미사일인 셈이다.첫 발사에 런던 시민 6명이 사망했을 뿐이지만 연합군 진영에 공포와 혼란을 주기에 충분했다.이날은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밀러 대위가 다리 앞에서 전사한 그 날이다.
V-로켓을 둘러싼 영화에는 1969년작 ‘모스키토 폭격대(Mosquito Squadron)’가 있다.독일은 영국에 V-1 로켓을 쏴대면서 기능이 향상된 V-2 로켓도 개발했으나 기울어진 전쟁의 양상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파괴 효과도 기대만큼 크지 못했다.보수적이고 정통성을 중시하던 독일군 장성들은 이 로켓을 가르켜 ‘히틀러 총통의 값비싼 장남감’이라고 빈정거렸다.
'사진과 映像房'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우주에서 본 지구 (0) | 2008.09.13 |
---|---|
전쟁과 영화 7.노르망디 상륙작전-4 (0) | 2008.09.13 |
전쟁과 영화 7.노르망디 상륙작전-2 (0) | 2008.09.13 |
전쟁과 영화 7.노르망디 상륙작전-1 (0) | 2008.09.13 |
머물고 싶어지는 아름다운 숲속 풍경 (0) | 2008.09.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