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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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벗기 댄스와 PPL, 그 미묘한 관계에 대하여

鶴山 徐 仁 2008. 7. 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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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벗기 댄스와 PPL, 그 미묘한 관계에 대하여
김도광  로빈 님의 블로그 더보기
입력 : 2008.07.04 15:12

'유치원선생님의 SO HOT 옷벗기댄스!'라는 제목의 동영상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치원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노트북에서 흘러나오는 원더걸스의 신곡 'So Hot!'에 맞춰 신나게 몸을 흔드는 내용인데 그냥 신나는 정도가 아니다.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로 완벽한 수준이다. 게다가 50초쯤 지나서는 상의를 벗어던지고 1분을 넘어서게 되면 바지까지 벗고 핫팬츠 차림으로 변신하는 서비스까지 보여주는 센스도 잊지 않았다.

 

sohot1[1].jpg

 

 

물론 흥겹게 즐기면 그만이지만 나름대로 두가지의 이슈를 제기하는 블로거들이 있었다. 그 분들의 예리한 지적에 감탄할 정도다. 첫째는 왜 하필이면 동심으로 가득해야할 장소에서 스트립쇼가 왠말이냐는 것과 둘째는 벽에 붙은 포스터 때문이었다.

 

물론 다른 장소도 많은데 구지 유치원이라는 장소를 택해야 했는가에 대해서는 나로서도 유감으로 생각하는 바이다. 거리가 될 수도 있고 바가 될 수도 있고 찾아보면 더 효과적인 장소들도 많았을텐데 왜 유치원이라는 장소를 택했던 것일까? 그것은 아마도 남자들의 묘한 심리를 자극하고자 했던 이유라고 생각된다. 즉 금기를 깨보고 싶어하는 반발심을 자극해보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럴때 '막장'이라는 말을 듣기 마련이다. '갈때까지 갔다'는 말이다. 아무리 관심을 받고 싶어도 해야할 일과 해서는 안되는 일이 있다. 실제 유치원인지 아니면 그렇게 꾸며놓은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신중하지 못한 일이었다. 과거 배우 이승연의 누드사진집에 대한 비난과도 같은 이유다.

 

sohot2.jpg

 

 

그리고 또 하나. 벽에 붙어있는 포스터가 보이는가? 과연 그것이 무엇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는가? 영화 포스터도 아니고 홍보 포스터도 아니다. 사진도 아니고 그림도 아니다. 단지 영문 글씨만 보이는 그다지 대단해 보이지도 유명해 보이지도 않는 디자인이다. 왜 걸려있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스럽지만 그걸 눈여겨 봤던 사람들도 대단하다. 그건 바로 KT&G와 별도로 출범한 담배회사인 우리담배의 'WIGO'라는 담배 이름인 것이다. 그러니 유치원에 그러한 포스터가 붙어있다는 것도 말이 안된다. 혹자는 담배 선전효과를 노리고 제작된 UCC라고 하던데 듣고 보니 맞는 말인듯 보인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WIGO에 대해서 잘 모른다. 모르는 사람들한테는 안보이기 마련이다. 그저 벽에 붙어있는 글씨로밖에는 인식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우리담배가 프로야구 '우리 히어로즈'를 후원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우리 히어로즈'가 우리 은행의 스폰을 받고있다고 생각할 정도니 알만하지 않은가.

 

sohot3.jpg

 

 

다만 다음과 같은 결론은 가능하겠다. 유치원 선생님으로 알려진 여인은 유치원 선생님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촬영된 곳도 소품으로 꾸며져 있을뿐 유치원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담배의 WIGO 선전용 동영상일 가능성은 크다.

 

하지만 나같으면 보이지도 않는 벽에 선전물을 붙여놓지 않을거 같다. 내가 관계자라면 여인의 가슴을 노렷으리라. 마지막 부분에 누군가가 노크를 하는데(다 끝나가니 노크하는 시츄에이션은 짜고 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겠지만) 당황한 여인은 옷가지를 챙겨들고 허둥지둥하며 카메라로 향한다. 그리고 그로인해 여인의 가슴이 클로즈업 된다. 바로 이부분이 가장 관심도와 집중도가 높은 곳이었다. 나라면 바로 그곳을 최대한 활용해 보겠다. 못믿겠으면 직접 확인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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