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사랑하는 제자

鶴山 徐 仁 2008. 6. 17. 14:23



 
 

  제   목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이라고 한 말이 정말 실감나게 한다.
날씨도 장마전선이 곧 지나는 터이라 우중충하고, 흐린 탓인 지
오늘따라 사랑하는 제자들이 무척 보고싶고 많이 그리워지는 데
내가 재학시절에 아주 아끼며 귀여워하던 제자로부터 소식이 와
 제자를 그리는 나의 글을 다시 수정해, 제자의 글도 옮겨 놓았다.
 
오늘 낮 두 시가 넘어서 제자들이 보고 싶다 하는 글을 올렸는 데
텔러파시가 통했는지 저녁 9시 넘어서 사랑하는 제자가 오랫만에
소식을 전해 왔으니, 국선도 하는 사람으로서는 기감이 통했다고
 설명해야 하는 것인 가? 반가운 마음이 찡하게 울리는 기분이든다.
 한편 철없던 그들이 사회 일선에서 한 몫을 한다는 게 대견스럽다.
 
  이제 때가 되면 자신이 언제나  다시 하고싶어 했던 공부도 더 하고
   좋은 짝을 만나서 결혼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는 모습을 보려면 
   나 자신도 더욱 더 수련에 정진하여 여러 도반들과 함께 진건강체로
    사랑하는 많은 제자들을 오래도록 지켜볼 수 있었으면 하는 맘인 데 
    서원하는 자신의 마음과 더불어 운명도 따라 주길 바라며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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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  
 

2008년 6월 17일 화요일, 오후 21시 36분 18초 +0900

 
 
 
 
  "학산"
 

정말 오랜만에 메일 써 보네요.

잘지내셨죠?

생각은 늘 하는데(정말이에요!)

요즘은 일에 쫓겨서 살고 있어요.

피로가 쌓이다 못해 흘러 내려요,ㅋㅋㅋ

근데 사람들은 저보고 얼굴 좋아보인대요,

마음은 많이 편해졌나봐요^^

이번달부터는 이브닝 근무로 빠졌는데,

매일매일 바뀌는 듀티 때문에 몸이 힘들어요,ㅋ

이브닝도 하고 데이도 하고 응급있다고 불려나가기도 하고,

연장근무도 많이 하고,

이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어요,

교수님은 어떻게 지내셨나요?

 

음..저는 요즘 학교 때문에 고민이에요.

학사를 따야 하는데,

RN-BSN을 할지, 학점은행제를 할지,

또 어떤 학교를 선택해야 할지....

학점은행제는 1년이면 끝나고, 등록금도 훨씬 저렴한데,

RN-BSN은 2년동안 해야되고, 등록금도 훨씬 비싸고,,,

일 하나 하는것도 힘든데, 일하면서 학교다닐 생각하니까 막막하기도 해요.

어차피 나중에 대학원 다닐거라지만,

먼미래에 관리자가 될 생각을 갖고 있다면

4년제 RN-BSN이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구요,

교수님 생각은 어떠세요?

 

참, 며칠전엔 퇴근길에 경과대 후배를 만났어요,

지나가다가 어디서 많이 본 얼굴같아서 계속 쳐다봤더니

선배님~하면서 인사를 하더라구요,

저도 반갑게 인사하긴 했는데

누군지 이름도 기억이 안 나더라구요,,ㅎㅎㅎ

 

요즘은 한달에 한두번씩 결혼식이 있었어요.

같이 일하는 선생님들이라서 멀리서 해도 갔다왔는데,,

부럽더라구요.ㅋㅋ

저도 빨리 결혼하고 싶은데 마땅한 사람이 없네요,,ㅋㅋㅋ

 

아직 만1년도 안됐는데, 2년차라는 부담감..ㅠㅠ

혼자서 뭔가를 해 냈을때는 정말 뿌듯한데,

아무리 해도 늘지 않는 저를 볼때면 너무 한심하고 답답하기 짝이없어요.

그래도 학교다닐땐 제법 똑똑하고 민첩하다고 생각했는데

일하면서는 아직도 어리버리하게 실수하고, 이런 제 모습을 보면 너무 속상해요..

 

교수님 정말 보고싶은데. 늘 말 뿐이네요.ㅠㅠ

한번 뵙기가 왜 이리 힘든지.....

그래도 보고싶은 마음만 있으면 언젠간 만나겠죠? ^^

교수님, 아무쪼록 건강하게 잘 지내세요~~^^

 




기억해 줘.
내가 어느 곳을 방황하고 있든,
어느 길 위에서 네 이름을 부르든,
내가 걸어가고 있는 모든 길은
너를 향하고 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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