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지겹고, 힘들 때 / 鶴山
언뜻 생각해 보면, 막상 특별히 불만스러운 것들도 없는 것 같은 데,
일상의 삶이 그냥 단조로운 탓인 지, 심신이 피로한 탓인 지는 모르지만,
어제 같은 오늘인 데, 또 오늘 같은 내일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 때문인 지,
흥미는 고사하고, 재미없는 일상생활의 연속이 어쩌면 지겹기까지 한 것 같다.
하지만, 어떤 이는 나이가 있으니, 건강하게 하루하루를 맞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게 여겨야 한다니, 과연 그 말도 틀린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살기에는
아직도 나의 내면에는 많은 욕심이 도사리고 있는 것인 가?
현실적으로 산다는 자체가 죽어가고 있다는 인간의 숙명이라고 한다면,
지금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보다 더 알차게 꾸려나가고 싶다.
어차피 지나친 날들은 역사의 장으로 살아진 것이고,
내일은 불확실한 것이니, 오늘 바로 지금이 중요한 것이죠!
그냥 의미없이 지나치기에는 너무 귀한 시간들인 데,
제대로 사는 방법의 원안을 모르고 있으니,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미사여구로 마음을 달랠 수도 없고, 무심히 지나기도 아까운 시간인 데,
어쩌다 보니 거의 일 년간을 이렇게 바보처럼 살아가고 있는 가 생각하니,
가끔은 이 생활을 당장 집어치우고 탈출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때도 있지만,
얼마남지 않은 남은 일정을 세어보면서 순간순간 느끼게 되는 잡념을 떨치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