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덩신처럼 살고싶다

鶴山 徐 仁 2008. 6. 15. 10:16




덩신처럼 살고싶다

6월 15일 
 

 
                                         
                   세상에 태어나 살면서 무엇인 가를 모른다는 게  
                   무척 챙피스럽고 부끄럽기도한 시절이 있었지만 
                   살다가 보니 오히려 모르는 게 약이라는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는 때에 이른 것 같다. 
                   요즘은 자주 차라리 몰랐드라면 좋았을 것인 데 
                   알기 때문에 힘이 드는  시간들이 많다. 
                   예전엔 안다는 게, 큰 무기요, 자랑스럽기만 했는 데 
                   지금은 그것이 오히려 자신에게 큰 짐이 되고 있다는 걸 
                   자신을 무척 괴롭히고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어느 지인은 자신에게 이렇게 조언을 했다. 
                   되도록 숲을 보지 말고 나무만을 보도록 하라고, 
                   요즘 자신의 마음 같아서는 나무고, 숲이고, 
                   모두 다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세월 속에서 한 가지씩 모이고, 쌓여지고, 채워진  
                   작은 지식들이 생활에 도움을 주기보다는 장애가 되니 
                   힘들이고 애써서 차곡차곡 모운 것들을 생각하면  
                   자신의 사고에 혼란스러움을 느낄 때가 있다. 
                   한계도 없이 형이상학적인 차원을 내닫는 
                   일부의 모순을 접하면서 근래에 터득한 것이 있으니, 
                   예전에 자주 사용하던 말이었지만,  
                   자신의 사고와 행동의 방향이 전연 다른 상대일지라도 
                   그들의 사고나 행동이 자신과 단지 다르다는 것 뿐이지  
                   결코, 그들이 틀린 것이라고 판단하지 말자는 것이다. 
                   그냥, 날마다 몇 번씩이고, 그래, 그들이 틀린게 아니야 
                   자신과 다를 뿐일거야 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렇게라도 마음으로 다짐하지 않는다면
                   스스로 너무 힘든 삶을 자초할 뿐이기 때문이다.
                     명상곡: 봄의 첫날/비밀의 정원
 

'鶴山의 넋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움  (0) 2008.06.17
사랑하는 제자  (0) 2008.06.17
일상이 지겹고, 힘들 때  (0) 2008.06.13
녹색으로 물든 산야를 바라보며  (0) 2008.06.13
삶 속의 잡동사니들  (0) 2008.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