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시 사적지 부여로 외출 *♣*
모처럼 한달만에 천선원 외부로 나가 잠시 여가를 즐기다 저녁에 돌아오니,
근간에 비교적 자주 들렷던 곳이라면, 제주도를 제외하고나면 오늘 들렸던
부여인 것 같으니, 부여도 좋은 인상을 심어준 곳 가운데 한 곳인 것 같다.
오랜 세월 속에서 옛 백제국의 정취야 이제 와 쉽게 찾을 길이 있을 까마는
부소산성에 들려서 삼충사와 낙화암, 고란사 등을 거쳐 성내 한 바퀴 돌아
서동요의 주인공인 무왕시절의 역사가 어우러져 있는 궁남지를 들렸는 데
아직은 연이 꽃을 피우지 않은 시기여서 '연꽃 축제'가 열린다는 7월이나
8월경에 아름다운 연꽃을 보려면 다시 한 번 들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MBC에서도 소개를 했다는 '백제의 집'에서 마밥과 연밥으로 저녁을 먹고
천선원으로 돌아오니 한 달간이나 외출을 금하고 이곳에만 머물러 있다가
오후 시간 잠사나마 오랫만에 바깥 바람을 잘쐬고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사 속의 선조들이 있었기에 우리 후손들이 이렇게 이땅에 살고 있을테니
인걸은 모두 사라지고 없지만 당시의 상황을 떠올려 보면 현재의 역사들도
그와 별다를 바 없이 우리들의 후손들에 의해 그 모양새는 알 수 없다 해도
연이어 만들어져 갈 것을 생각하면서 인간의 삶을 그려보는 기회가 되지만
근간에 와서는 우리 젊은 이들이 역사에 관한 인식이 너무 부족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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