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나의 삶

鶴山 徐 仁 2008. 5. 4. 00:54
      나의 삶

      오랫만에 밤을 새우며 글을 쓰는 것 같습니다. 밤의 적막함이 고독감을 불러오기도 하지만 이 밤에는 그냥 시간이 무척 빨리 가는 것 같습니다. 벌레들 소리 외에는 정말 고요한 밤입니다. 요즘 세월 속에서 바깥 세상에서는 좀처럼 이런 분위기를 느끼기 힘들 것입니다.
      바쁘게 살아야만 하는 세상살이라고 하더라도
      가끔은 이런 시간과 분위기에 젖어보는 것도 좋을 겁니다. 바쁜 가운데 발등에 떨어지고 있는 불만 끄다가 보면 자신의 삶을 제대로 살펴볼 수 있는 여유도 없다가 보니 한참 세월을 지나친 후에 가서야 과연 그렇게 허둥지둥 살아야 했었느냐를 생각할 겁니다.
      저도 지나온 세월을 돌이켜 생각해 보노라면 그렇게 바께은 살 수 없었을 까에 의문을 가지기도 하고 다시 그 시절이 주어진다고 하면 그렇게 할 수 있을 까 싶어요. 여하튼 열심히 살아보려 노력하면서 살긴 했는 데 정확한 해답은 아직도 구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 지난날의 추억은 그립다고들 하던 데 저 자신은 그리움보다는 아쉬움이 더 한 것 같습니다. 그 시절 그 나이 대로서는 별다른 길도 없을 것은 데 말입니다. 모든 게 부족하고 어려운 시절을 보냈었기에 더 많은 회한을 가지는 게 아닌 가 싶습니다.
      비교적 좋은 시절에 시절에 태어나 거품경제의 호황 속에서 자라난 젊은 세대들이 보내는 모습관 여러 가지 면에서 많이 다를 수밖에는 없겠지만 내. 외적으로 모든 게 너무 많이 변한 것 같습니다.
      물론, 우리보다 훨씬 더 어려운 시대를 살다간 선인들은 우리 세대를 또한, 그렇게 보았을 테지요! 이렇게 세월은 흐르고, 시대는 바뀌어 가는 가 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들이 살아가는 인간사인 가 봅니다.
      그냥 날마다 품고 있는 욕심들을 모두 다 내려 놓고 본다면 이렇게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긴 세월을 살았다고는 하지만, 자신이 지나온 길을 돌아보면 자신의 인생은 짧게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자신을 반성하고 돌아보는 시간을 하루 종일 연이어 갈 수만 있다고 하면 어느 정도 비워진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은 데..... 내일 일어나 세상살이를 하면 그게 잘 않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 혼자서 생각해 보면,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닌 데 말입니다. 날마다 수련시간에 기원하는 마음으로 산다고 해도 삶의 모양새가 훨씬 변하여 달라질 것 같은 데 말입니다.
      하루에 세 번씩 반성해야 한다는 그 말이 실감이 나지만, 반성만 한다고, 행해지는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몸과 마음이 따로따로 일 때가 많다는 걸 너무 자주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라도 제대로 된 삶을 살기를 원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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