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政治.社會 關係

한나라 민주 텃밭 흔들 '무소속 돌풍'

鶴山 徐 仁 2008. 3. 27. 09:55

홍영림 기자 ylhong@chosun.com

 

조선일보와 SBS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22일 총선 관심지역 13곳을 전화로 여론조사한 결과,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의 텃밭인 영남과 호남에서 판세를 흔들 정도로 무소속 바람이 불 조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표본은 성·연령·지역별 인구에 비례해 무작위로 추출했으며, 선거구별로 유권자 500명 이상씩 총 6898명이었다.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선거구별로 95% 신뢰수준에서 ±4.1~4.3%포인트, 응답률은 평균 15.7%였다.

◆한나라 對 친박연대·무소속

경기 용인 수지에서 한나라당의 '친이(親李)' 윤건영 의원(32.8%)과 '친박(親朴)' 무소속 한선교 의원(32.7%)의 지지율 차이는 0.1%포인트였다.

부산 서구도 한나라당 조양환 후보(33.2%)와, 박근혜 캠프 공보지원단장 출신 무소속 유기준 의원(33.4%)이 접전이었다. 부산 사하갑도 한나라당 현기환 부대변인(30.3%)과 친박연대 엄호성 의원(28.4%)이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대구 달서을 역시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친박 무소속' 이해봉 의원(33.5%)과 한나라당 권용범 후보(29.3%)가 접전이었다. 반면 대구 서구에선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43.6%)와 친박연대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24.8%)의 차이가 큰 편이었다. 조사는 강 대표의 불출마 선언 이전에 이뤄졌다.

 

◆민주당 對 무소속

광주 남구에서는 무소속 강운태 전 내무장관(49.6%)이 민주당 지병문 의원(28.1%)을 큰 차이로 앞섰다. 전남 목포에서는 민주당 후보인 정영식 전 목포시장(25.1%), 공천에서 탈락한 무소속 박지원청와대 비서실장(26.5%), 이 지역 현역인 무소속 이상열 의원(19.0%) 등의 3파전이었다.

충남 논산·계룡·금산에서는 공천을 받지 못한 무소속 이인제 의원(21.9%)과 첫 여성 장군인 민주당 양승숙 후보(20.9%)가 1%포인트 차이였다.

◆한나라당 對 민주당

서울 송파갑에서는 한나라당 비례대표인 이계경 의원(32.6%)과 이곳에서 16대 의원을 지낸 민주당 김성순 후보(29.2%)의 대결이 치열했다. 노원 갑은 민주당 정봉주 의원(32.9%)과 한나라당 현경병 후보(30.0%)의 대결에 친박연대 함승희 전 의원(10.5%)이 가세했다.

경남 김해을에서는 3선 김해시장 출신인 한나라당 송은복 후보(40.9%)와, 경남의 유일한 민주당 현역 의원인 최철국 후보(32.6%)의 경쟁이 치열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살고 있는 봉하마을이 이 선거구 안에 있다.

◆한나라 對 민노당·진보신당

경남 창원 을에서는 재선을 노리는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 38.1%, 한나라당 강기윤 후보 31.7%였다. 서울 노원 병은 진보신당 노회찬 의원 38.7%, 한나라당 후보인 홍정욱 전 헤럴드미디어 사장 31.7%였다.

이 여론조사는 민주당 김성환 전 청와대 비서관의 공천 확정 전에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