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환자라도 환자수칙을 엄수하고 관리만 잘 한다면 일반인보다 오래 살 수 있다. 이를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 어느 날 갑자기 신체의 말단부터 합병증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 중 가장 먼저 이상징후가 나타나는 부위 중 하나가 눈이다. 빛사랑안과 이동호 원장의 도움말로 당뇨병 환자라면 꼭 알고 있어야 할 5가지 눈 상식에 대해 알아본다.
① 규칙적인 안과검진
당뇨 환자는 정기검사가 가장 중요하다. 녹내장, 백내장, 망막질환 등 안과검사 필요하고, 안저검사를 비롯하여 OCT 검사 등 총체적인 안질환 검사가 필수다. 당뇨망막병증에 대한 첫검사에서 망막증이 없으면 당뇨기간에 따라 6개월~1년 간격으로, 망막병증이 있으면 2~4개월에 한번씩은 병의 진행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안과검사를 받아야 한다. 갑작스런 시력변화나 눈에 이상이 생기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② 혈당조절
당뇨환자에게 혈당조절은 필수다. 눈에 오는 당뇨인 ‘당뇨망막증’을 비롯해 여타 합병증을 막기 위해서라도 평생 관리가 필요하다. 당뇨병에 동반해서 혈압이 올라간 사람도 많은데 고혈압이 망막증을 악화시키므로 혈압조절도 중요하다. 특히 임신하면 당뇨망막병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꼭 임신초기에 망막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당뇨를 15년 이상 앓게 되면 당 조절을 잘 했든 잘못 했든 당뇨병성망막증으로 발전될 위험이 60~70% 정도 높다. 또한 당뇨병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실명될 가능성이 20배 이상 더 높고, 실제로 당뇨병 환자의 2%는 실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③ 백내장 유병률 4배 이상, 자외선차단 생활화
당뇨를 오래 앓았거나 나이가 많은 경우 일반인보다 백내장이 4배 정도 쉽게 올 수 있다. 수정체 내에 당 성분이 늘어나 백내장의 진행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이다. 백내장 발병 연령도 당뇨병 환자에게서 비교적 일찍 나타난다. 따라서 당뇨 환자는 야외에서 활동할 때 반드시 창이 넓은 모자를 쓰거나 UV코팅된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을 보호해야 한다. 정상인이라도 강한 자외선에 많이 노출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백내장에 걸릴 확률이 3배 정도 높기 때문이다.
④ 녹내장 예방 위한 금주 및 금연
당뇨병은 녹내장과도 관련이 있다. 녹내장은 눈의 안압이 높아지면서 시신경이 손상돼 시야장애가 오고 나중에는 실명까지 되는 질병이다. 초기에는 대부분 자각증상이 없어 모르고 지내는 수가 많다. 녹내장 중에는 안압이 정상이면서 시야에만 이상을 초래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는 안압검사는 물론 시야검사도 꼭 받아야 한다.
흡연을 하면 좁아져 있는 망막혈관으로 인해 산소 공급이 나빠져 안압을 일시적으로 상승시키므로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또한 카페인도 혈압이나 안압을 높여 녹내장을 불러올 수 있다는 보고가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⑤ 적당한 운동 및 식이요법
규칙적인 운동은 당뇨병 환자에게 효과적인 혈당조절 및 각종 합병증 예방을 가능하게 해준다. 당뇨는 혈관질환의 일종이기 때문에 운동을 하면 혈액순환이 잘 되어 혈류개선에 도움이 되며 인슐린 분비도 억제한다. 또한 체지방을 감소시키고 비만을 낮춰 고혈압, 심장병예방에도 좋다. 하지만 격렬한 운동은 저혈당 쇼크를 초래할 수도 있으므로 지속적인 걷기와 약한 강도의 운동이 좋다. 또한 과식을 피하고 정해진 식사량을 정해진 시간에 섭취하는 규칙적인 식습관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