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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 Opinion

두레건강대학

鶴山 徐 仁 2008. 1. 14. 12:14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두레건강대학

새해들어 두레교회에서는 노인들을 위한 특별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세칭 ‘장수대학’격으로 지역사회의 노인들을 위한 학교를 운영하는 계획이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을 시작하기에 앞서 부닥친 문제가 있다. 이름문제이다. 노인대학이라 할 수는 물론 없겠고 장수대학도 마땅치 않고 좀 더 나은 이름으로 경노대학(敬老大學)이라 하여도 늙을 노(老)자가 들어가기는 마찬가지여서 마땅치 않다는 지적이다.

그래서 담당 부서에서 궁리에 궁리를 하다 ‘소망대학(所望大學)’이란 이름이 어떠냐는 의견이 제출 되었는데 이 이름을 들은 어느 분이 지적하기를 소망이란 말이 들어가니까 마치 임종을 기다리고 있는 호스피스가 연상된다는 반응이 나왔다. 그런 터에 마지막으로 제안된 이름이 ‘건강대학’이란 이름이다. 건강이란 이름은 남녀노소의 구별이 없는 터이니까 모두가 괜찮겠다는 반응이다.

우리사회에 한 가지 몹시 못마땅한 풍조가 있다. 너무 이른 은퇴풍조이다. 그리고 너무 빨리들 노인행세를 하는 조노증(早老症)이다. 사람들의 건강상태가 좋아져 80세를 넘어 90세가 넘도록 팔팔하게 사는 사람들이 허다한데 50이 넘자말자 일터에서 물러난다든지 60이 되자 노인행세를 하는 등의 풍조는 개인에게는 물론 사회 전체에 큰 손실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노인들에게도 얼마든지 자기의 체력과 능력, 전문성과 경륜에 따라 자신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노인들만이 모여서 주도하는 사회도 바람직스럽지 못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젊은이들만이 모여서잘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도 부질없는 생각이다. 물리적인 나이로써 노인이다 젊은이다 구별하려들지를 말고 기능과 역할로서 구별되는 풍토가 이루어질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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