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낭송詩 모음집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鶴山 徐 仁 2007. 9. 28. 19:32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詩 김재진/낭송 노기연
      믿었던 사람의 등을 보거나
      사랑하는 이의 무관심에 다친 마음 펴지지 않을 때
      섭섭함 버리고 이 말을 생각해보라.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두번이나 세 번, 아니 그 이상으로 몇 번쯤 더 그렇게 
      마음속으로 중얼거려 보라.
      실제로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지금 사랑에 빠져 있거나 설령
      심지 굳은 누군가 함께 있다 해도 다 허상일뿐
      완전한 반려란 없다.
      겨울을 뚫고 핀 개나리의 샛노랑이 우리 눈을 끌듯
      한때의 초록이 들판을 물들이듯
      그렇듯 순간일뿐
      청춘이 영원하지 않은 것처럼
      그 무엇도 완전히 함께 있을 수 있는 것이란 없다.
      함께 한다는 건 이해한다는 말
      그러나 누가 나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가.
      얼마쯤 쓸쓸하거나 아니면 서러운 마음이
      짠 소금물처럼 내밀한 가슴 속살을 저며 놓는다 해도
      수긍해야 할 일.
      어차피 수긍할 수 밖에 없는 일.
      상투적으로 말해 삶이란 그런 것.
      인생이란 다 그런것.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러나 혼자가 주는 텅 빔,
      텅 빈 것의 그 가득한 여운
      그것을 사랑하라.
      숭숭 구멍 뚫린 천장을 통해 바라뵈는 밤하늘 같은
      투명한 슬픔 같은
      혼자만의 시간에 길들라.
      별들은
      멀고 먼 거리,
      시간이라 할 수 없는 수많은 세월 넘어
      저 홀로 반짝이고 있지 않은가.
      반짝이는 것은 그렇듯 혼자다.
      가을날 길을 묻는 나그네처럼, 텅 빈 수숫대처럼
      온몸에 바람소릴 챙겨 넣고
      떠나라.
      -------------------------------------------------------------------
      태어날 때 혼자이듯 
      돌아갈 때 혼자이듯
      사람은 누구나 혼자다...
      이글을 소리내서 읽어볼 때가 많다.
      정작 내가 외롭다고 느낄 때
      세상에 아는 이라고는 아무도 없고,
      이야기 나눌 사람이 없다는 것을 느낄 때
      이세상에 덩그라니 나 혼자라는 것을 느낄때
      이시를 소리내서 읽어본다.
      세상에 나 혼자만이 외로운 것이 아니라는 것...
      그안에서 위안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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